콜로라도서 낙태 시술 받고 돌아온 여자친구에게 총격
사스주에서 낙태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텍사스 댈러스 카운티 법원의 체포영장 기록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일 댈러스의 한 주택가 대로변에서 가브리엘라 곤살레스(26)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용의자 해럴드 톰슨(22)을 체포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8시 20분께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곤살레스가 다수의 총상을 입은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을 목격한 곤살레스의 여동생은 차를 타고 현장을 지나던 중 곤살레스와 톰슨이 함께 걸어가고 있는 것을 봤고, 뒤이어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총격에 앞서 톰슨이 곤살레스의 목을 조르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 목격자는 피해자를 돕고 싶었지만, 당시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입수한 CCTV 영상에는 남자가 여자의 목을 조르다 여자가 이를 뿌리치자 총을 꺼내 여자의 머리를 쏜 뒤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 조사 결과 곤살레스는 낙태 시술을 받으러 콜로라도에 갔다가 전날 밤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톰슨은 아이의 아버지였으며 낙태를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톰슨은 경찰에 붙잡힌 뒤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텍사스주는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뒤 의학적 긴급상황을 제외하고 낙태 시술을 금지했다.
텍사스는 공화당 텃밭으로, 미국에서 낙태를 둘러싼 갈등이 심한 곳 중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