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0년 된 낡은 건물…여러 차례 안전규정 위반 사례도
뉴욕시 맨해튼의 주차장 붕괴 사고는 꼭대기층에 너무 많은 차를 올린 데다 건물 자체가 너무 낡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19일 NBC방송과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시 당국은 전날 사고에 관한 예비조사에서 이러한 두 가지 문제가 사고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뉴욕시청과 가까운 4층 높이의 이 주차장 맨 위층에 주차된 차량의 무게가 과도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붕괴 직후 공개된 영상과 사진들을 보면 위층에 있던 다수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아래로 떨어진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957년 이 주차장과 관련한 추가 인허가 자료에는 "꼭대기층에는 승용차 타입의 자동차만 허용하는 것이 좋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NBC는 보도했다.
거의 100년에 가까운, 오래된 주차장 건물 연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건물은 1925년 완공돼 1926년 사용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주가 여러 차례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시 당국은 지난 2003년 11월 이 건물의 1층 천장 슬라브 균열과 콘크리트 결함 등의 각종 안전 위험 문제들을 지적했으나, 관련 문제는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 사례를 포함해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적발된 총 4건의 안전 규정 위반이 모두 시정되지 않았고, 건물주가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조심스럽게 무너져 내린 차량을 치우는 등 철거 작업을 진행하면서 붕괴 사고로 숨진 59세 주차장 관리인의 시신을 찾고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