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RNC 기부자 수련회 연설에서
브라이언 켐프(사진) 조지아 주지사는 15일 2024년 공화당의 백악관 재입성을 위한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는 연설을 했다.
켐프 주지사는 15일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위 개인 기부자 수련회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2020년 선거 패배에 대한 전 대통령의 집착을 제쳐두고 더 광범위한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자고 촉구하면서 트럼프를 통렬하게 질책했다.
켐프는 “2020년 선거가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면 경합주에서 단 한 명의 경합 유권자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지 못할 것”이라며 “유권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흩어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켐프는 “우리는 유권자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려 하는지 말해야 하고, 과거가 아닌 미래에 초점을 맞춰 비전을 이야기 하고, 마지막으로 이기기 위해 간단한 일을 해야 한다”며 “내년에 백악관을 되찾으려면 경합주에서 유권자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지 않을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켐프는 이날 연설은 실제로 트럼프라는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우회적으로 반대한다는 뉘앙스가 담긴 연설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켐프 주지사는 본인의 대선 출마는 배제했지만 트럼프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게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공개지지로 조지아 주지사가 된 켐프는 지난 2020년 선거에서 트럼프가 요구한 대선결과 뒤집기를 거부한 이후 트럼프의 공격 대상이 됐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트럼프는 켐프를 낙선시키기 위해 데이빗 퍼듀 전 연방상원의원을 대항마로 내세웠지만 스윙 유권자의 지지에 힙입어 켐프는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