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에서 반품시 1달러 부과
Whole Foods, Kohl’s 반납은 무료
아마존의 프라임 멤버쉽을 소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한 무료 반품 정책이 조만간 유료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쉽 고객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너무나 쉽고 간단한 ‘묻지마 반품’ 정책으로 인해 지나친 반품 처리 비용이 발생하고, 반품된 제품들이 결국 폐기처분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무료 반품 정책을 유료로 전환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단순 변심 등 다양한 이유로 반품되고 있는 제품들을 처리하는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해 회사가 풀어야 할 문제로 대두되면서 새로운 유료 반품 정책을 조만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 수십 년간 마음에 안들면 무조건 반품이 가능한 프라임 멤버쉽 제도로 많은 회원을 유치했으며, 간편하고 쉬운 반품 제도는 아마존이 세계 최대 온라인 업체로 성장한 중요 요인이기도 했다.
아마존은 향후 구입한 제품을 UPS를 통해 반납할 때 1달러의 반품 비용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최소 한 달에 1회 이상 UPS를 통해 반품을 하는 소비자들은 1년 아마존 프라임 회원비용의 약 10%에 해당하는 추가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아마존이 소유하고 있는 Whole Foods나 Fresh 스토어, 그리고 협력 회사인 Kohl’s를 통해 반납하는 경우에는 예전처럼 무료 반납 정책을 유지한다.
조사 자료에 의하면, 2022년 아마존에서 판매된 총 상품의 17%에 해당하는 물건들이 반품됐으며, 금액으로는 8,16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반품 제품의 운송비, 추가적인 처리비가 발생하고, 많은 경우 반품된 제품이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돼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아마존은 밝혔다.
아마존은 이와 함께 반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제품에 ‘깃발’을 표시하는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여 소비자들의 구매를 억제하는 정책도 함께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많은 소비자들은 아마존의 이러한 정책 변화를 두고 1년에 139달러의 비싼 프라임 회원 비용을 거두는데다 또 반품 비용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하거나 벌써부터 프라임 회원 탈퇴를 하는 등 반품 정책 변경에 대해 반발이 일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