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수집의 끝판왕
7억5천만 명 사용중
안드로이드폰 위험 심해
매월 7억 5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중국의 거대 쇼핑앱 '핀듀오듀오(Pinduoduo)'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졌다.
CNN이 보도한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의 경고에 의하면, 핀듀오듀오 앱은 사용자의 기본 신상 정보 뿐만 아니라, 다른 앱 사용 내역, 각종 알림 내용, 사적인 메세지, 폰 설정 변경 등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전부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한번 앱을 깔면 제거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핀듀오듀오 앱은 이렇게 정보를 수집하여 자신의 앱에서 쇼핑 매출 증대를 위해 이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프라이버시 침해와 데이타 보안과 관련한 한 단계 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말한다.
CNN은 미국과 아시아, 유럽의 보안 관련 전문가들과 전직 핀듀오듀오 직원들을 인터뷰하여 조사한 결과, 핀듀오듀오 앱에서 악성 소프트웨어 발견, 개인 정보 침해 사실을 파악했다.
조사에 참여한 핀란드 보안 전문 회사의 최고 기술 경영자 미코 히포넨은 “핀듀오듀오가 범하고 있는 이런 종류의 정보 수집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매우 특이하고, 질이 나쁜 것이다”고 비난했다. 핀듀오듀오의 이러한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은 중국 소셜 앱 틱톡(TikTok)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용 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 발견된 것이어서 경각심을 더하고 있다.
CNN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핀듀듀오 본사를 접촉하여 해명을 거듭 요청하였으나, 핀듀오듀오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미 정부 관계자들은 핀듀오듀오의 자매 앱인 테무(Temu)에 대해서도 조사를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는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서구권 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회사가 만든 쇼핑앱이다.
핀듀오듀오의 이러한 정보 수집은 주로 삼성과 화웨이, 샤오미, 오포와 같이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폰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전문업체 대표인 세르게이 토신은 “핀듀오듀오는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심각한 악성 소프트웨어를 담고 있으며, 매우 빠르게 번져 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핀듀오듀오는 2022년 9월, 미국에 쇼핑몰 사이트를 오픈하고 테무와 협력하여 아마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