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미국인들, 정치성향이 연애조건 돼…극단의 정치 탓"

미국뉴스 | 사회 | 2023-03-27 09:36:14

미국인들, 정치성향이 연애조건 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둘 다 싫어서 2016년 대선에서 투표를 안 했다니 말이 돼요? 하마터면 차에서 내리라고 할 뻔했다니까요!"

시카고에 산다는 33세 여성이 5년 전 데이팅앱을 통해 만난 남성과 결정적으로 틀어지게 된 계기라며 털어놓은 내용이다.

상대방을 적으로 보는 극단의 정치가 일상화하면서 미국 남녀들이 짝을 찾는 과정에서조차 '정치적 성향'이 갈수록 중요한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5일 전했다.

미국 네바다 대학의 커플·가족상담 전문가인 바이다 카즐라우스카이테 조교수는 남녀가 데이트 중 정치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시점이 빨라졌고 만남을 이어갈지를 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이 그저 (과거보다) 정치에 더 몰입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은 (정치가) 더 중요해진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행위는 데이트가 그대로 끝장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미국 연구단체 '미국인의 삶 조사 센터'(SCAL)의 대니얼 콕스 국장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정말로 데이트를 망칠 사안이랄 것이 극히 적다"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는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더힐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의) 데이트 문화에서 폭넓은 변화를 목도해 왔다"면서 "정치가 갈수록 데이트 성공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고, 특히 여성이 그런 경향이 강하다"고 짚었다.

이런 경향은 앞서 진행된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업 유고브가 2020년 미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최근 몇 년 사이 반대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과 데이트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같은해 유고브 단독으로 진행한 별개의 여론조사에서는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과 데이트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9%에 육박했으며, 여성의 경우 이렇게 응답한 비율이 44%로 남성(34%)보다 10%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의 배경으로는 2018년 전세계를 뜨겁게 달군 미투 운동과 2022년 낙태할 권리를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례를 공식 폐기한 미 연방대법원 결정 등이 꼽힌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미국의 젊은 여성들이 과거보다 자유주의적이고 진보적인 입장을 갖게 된 반면, 미국 남성들은 그런 변화를 겪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심리학부 소속 임상조교수 알렉산드라 솔로몬은 "정치적인 무언가는 동시에 개인적인 것이며, 거시적 사건은 미시적인 것들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의 젊은 여성들은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 사이에서 생각과 흥미가 비슷하고 동일한 정치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콕스 국장은 전했다.

그는 "많은 젊은 여성들은 먼저 친구가 됐을 때 오랫동안 함께 할 사람을 찾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에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더욱 견고하고 안정적인 기반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공공 안전, 인프라, 커뮤니티 건강 우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7일 카운티 운영 및 프로젝트를 위한 26억 7천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승인된 예산은 21억 1천만 달러의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경보’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경보’

조지아 북부 적설량 최소 4인치애틀랜타 북부는 2~3인치 예상각급정부∙소방서등 비상체제 돌입 “운전자제∙가급적 실내 머물러야”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 주후반 눈

"음란물 게시는 실수"... '오징어 게임2' 트랜스젠더 맡은 박성훈 눈물 사과
"음란물 게시는 실수"... '오징어 게임2' 트랜스젠더 맡은 박성훈 눈물 사과

'오징어 게임2'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로 활약 배우 박성훈/넷플릭스 제공 개인 SNS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패러디한 음란물 표지를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성훈이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다중이용시설에서 테러 발생 시 대응요령 총기소리 시작점에서 반대 방향으로 대피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지난 3일 다중 밀집시설 방문 시 안전수칙과 테러 대응요령에 대해 발표

공무원·교사 수백만명 소셜연금 추가로 받는다
공무원·교사 수백만명 소셜연금 추가로 받는다

바이든 ‘공정법안’ 서명소셜시큐리티 세금 내고도혜택 제한한 규정 폐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일 초당적 법안인 ‘소셜 시큐리티 공정법’(SSFF)에 서명함에 따라 교사와 소방관

“신용평가에 의료 부채 기재 금지”
“신용평가에 의료 부채 기재 금지”

금융보호국 규정 발표최소 1,500만명 혜택신용점수 약 20점 개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용평가사가 개인의 신용 상태를 평가할 때 갚지 못한 병원비 등 의료 부채를 고려하지 못하도

지미 카터 시신 연방의사당 일시 안치… 내일 국장
지미 카터 시신 연방의사당 일시 안치… 내일 국장

[로이터]향년 100세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이 7일‘국가 장례식’(state funeral)이 치러지는 워싱턴 DC에 도착, 연방 의사당 중앙홀에 일시 안치돼 연방

'미국 전기차 배터리 벨트' 이미 형성…"트럼프가 못 버릴 것"
'미국 전기차 배터리 벨트' 이미 형성…"트럼프가 못 버릴 것"

SK온·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도 투자 블루오벌SK가 미국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K-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역대 최대
‘K-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역대 최대

‘한류 열풍’ 에 수요 급등라면·과자·김치 등 인기미국 최대 수출국 올라음 료·가공식품 등 다양 전 세계를 강타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

모기지 금리 다시 상승 30년 6.91%, 1년래 최고

전국 평균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급상승하며 202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