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미시시피 한밤 토네이도 23명 사망…"시골마을 지도서 지워져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3-03-25 19:35:45

미시시피 한밤 토네이도 23명 사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골프공만한 우박에 "잔해 9㎞ 상공까지"…3개州 정전 피해

전문가 "초대형 폭풍인 슈퍼셀"…바이든 "가슴 찢어져, 모든 지원"

 

미시시피주를 강타한 토네이도
미시시피주를 강타한 토네이도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국 동남부 지역을 덮쳐 최소 23명이 숨지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25일 CNN과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토네이도와 폭풍이 미시시피주(州)를 강타해 23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수십명이 다쳤다고 미시시피 비상관리국(MEMA)이 밝혔다.

집들이 무너지고 자동차가 전복되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토네이도는 최대 시속 80마일(약 128㎞)에 이를 정도로 강력했다. 골프공 크기의 우박도 쏟아졌다.

 

토네이도는 170마일(약 274㎞) 구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AP는 전했다.

밤샘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한 MEMA는 "지금도 피해 지역에서 수많은 수색구조팀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네이도는 미시시피 잭슨에서 북동쪽으로 약 60마일(약 96㎞)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고, 북쪽으로 향하며 일부 작은 시골 마을을 휩쓸었다.

샤키 카운티에서 13명이 숨지는 등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험프리스 카운티에서는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이며, 캐럴 카운티 3명, 먼로 카운티에서 2명이 사망했다고 MEMA가 밝혔다.

당국은 "숫자는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사망자 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

 

샤키 카운티의 롤링포크, 험프리스 카운티의 실버시티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당국은 밝혔다. 롤링포크 주민 브랜디 쇼와는 CNN에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험프리스 카운티의 비상대응 관계자인 로이스 스티드는 "거의 완전히 폐허가 됐다"며 "작은 마을인 실버시티가 지도에서 거의 지워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롤링포크에서는 일부 가스 누출도 신고됐다.

주민 원더 볼든은 "바람이 지나갔고 아무것도 안 남았다"고 했다.

노던일리노이대 기상학 교수인 워커 애슐리는 이번 일이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토네이도와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우박을 만들어내는 형태인 슈퍼셀(supercell)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밤에 발생해 최악이었다고 덧붙였다.

슈퍼셀은 대기 중의 찬 제트기류가 지상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끌어 올리면서 토네이도나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초대형 폭풍우다.

미 국립기상청(NWS) 현지사무소 측은 이번 토네이도가 한 시간 이상 지상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CNN은 "토네이도나 폭풍이 모두가 자는 한밤중에 발생하면 경고 알림을 못 볼 가능성이 커서 피해를 더욱 키운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대 레이더 연구팀 일원인 새뮤얼 에머슨은 롤링포크를 강타한 토네이도가 잔해를 3만피트(약 9㎞) 상공까지 날렸다고 트위터에 썼다고 WP는 전했다.

NWS는 롤링포크와 실버시티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에 토네이도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NWS의 폭풍예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서 최소 11건의 토네이도가 보고됐다.

정전피해 집계 사이트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으로 미시시피 1만5천, 앨라배마주 2만, 테네시주에서 4만 가구 이상이 정전된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시시피 지역 이미지는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며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시피 주지사 및 지역구 의원들과 연락을 취했다면서 "(연방정부는)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시간이 걸려도 거기 있을 것"이라며 "복구에 필요한 지원 제공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해양대기청은 휴일인 26일에도 텍사스 동부와 중부 루이지애나, 남부 및 중부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 등지에서 심한 뇌우를 비롯해 우박과 돌풍, 토네이도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미시시피주를 강타한 토네이도
미시시피주를 강타한 토네이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2’예고 영상 캡처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한국시간 기준) 서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