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 어드벤트 협업, 고성능 연료전지 솔류션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기업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와 초고온형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는 고온형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MEA는 수소연료전지에서 산소와 수소 간 결합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부품이다.
현대차·기아와 어드벤트는 2024년 말까지 초고온 수소 연료전지용 MEA 기술 확보를 목표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200도에서 정상 작동되는 초고온 연료전지 시스템은 100도 이하에서 구동하는 저온형 연료전지보다 안정적이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상용화된 저온형 수소 연료전지는 높은 가격대의 백금 촉매를 기반으로 많은 양의 수분을 공급하는 가습기가 필요하다. 초고온형 연료전지는 비교적 적은 양의 촉매로도 구동이 가능하고 별도의 가습 장치가 필요 없다.
현대차·기아는 자체 개발한 이온전달소재와 촉매를 어드벤트에 공급하고, 어드벤트는 이를 활용해 MEA 생산과 공정 기술을 지원한다.
바실리스 그레고리우 어드벤트 최고경영자(CEO)는 “온실가스 감축에 큰 영향을 줄 혁신적인 고성능 연료전지 솔루션 구축이라는 현대차·기아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1월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전지차 판매 대수는 1만8,4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현대차의 수소전지차 넥쏘는 이 기간 1만700대가 팔려 2위 도요타 미라이(3,238대)를 크게 앞섰다. 시장 점유율은 넥쏘가 58.0%, 미라이가 1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