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FDIC(연방예금보험공사) 기금 총동원해도 ‘전체 예금액’의 0.9% 그쳐

미국뉴스 | 경제 | 2023-03-23 09:07:46

FDIC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 예금보호 조치 실효성 의문

 

 연방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예금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모든 은행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현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로이터]
 연방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예금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모든 은행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현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로이터]

미국 중소형 은행을 둘러싼 금융 불안을 막을 근본적 조치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예금 보호 한도액을 늘리는 미국 의회의 논의는 지연되고 행정부 차원의 긴급조치 역시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미국 정부와 금융 업계는 사실상 추가 붕괴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지원과 처리 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일시적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장 범위를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기 위해 환안정자금(Exchange Stabilization Fund)을 이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안정자금은 달러 가치 안정을 위해 마련한 기금으로 재무장관이 운영 전권을 가진 자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의 동의 절차 없이 예금 보장을 확대하는 긴급 조치가 가능한지 검토하면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행 가능성과 실효성이 문제다. 로이터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재무부의 기금을 사용하는 데 대한 합법성 논란과 의회의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현행법상 유동성 사태로 정부가 보장하는 금액이 늘어날 경우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환안정자금의 규모도 작다. 통신은 1월 말 기준 환안정기금의 가용액이 38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3월 현재 미국 은행들의 전체 예금액은 17조 5563억 달러다. 환안정기금을 모두 쓰더라도 추가로 보장할 수 있는 금액은 전체 예금의 0.2%인 셈이다. FDIC의 예금보험기금 1280억 달러를 합치더라도 0.94%에 그쳐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의회의 동의가 불가피한 분위기다.

 

중소 금융 업계는 전체 예금에 대한 정부의 보증 없이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련된 관련 대책은 두 가지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 폐쇄가 일어난 후 예금 전액 보장을 결정하는 정부의 대응과 연준이 개설한 은행유동성공급프로그램(BTFP)이다. 이는 모두 사후적이거나 실제 뱅크런 발생 시 전액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은행들은 보고 있다. 미국 중견은행연합(MBCA)은 이에 “대형 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에서 고객의 신뢰가 꺾이고 있다”며 “앞으로 2년간 모든 예금에 대해 FDIC의 보험을 적용해달라”고 서면 요청한 바 있다.

 

제도 개선의 열쇠를 쥔 의회는 논의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하원 의장,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누구도 예금보험 확대에 동의하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는다”며 “한도 증가보다 사태 원인을 파악하는 청문회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당장 뱅크런 우려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추가 붕괴 1순위로 꼽히는 퍼스트리퍼블릭 구제가 당면 과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매각이나 자본 투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분 제한 완화나 부채 보호 등의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시장의 불안감은 계속됐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9% 상승 마감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8.8% 하락했다. 옐런 장관이 이날 은행 업계 행사에서 “다른 은행으로 예치금 인출 사태가 번질 경우 (실리콘밸리은행의 예금 보장과)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발언한 효과는 길게 지속되지 않았다. 블랙록의 최고 채권투자책임자인 릭 라이더는 “금융기관에는 여전히 많은 스트레스가 있고 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동성도 여전하다”며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하려면 앞으로 몇 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흥록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