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간 월드투어 두 차례 마쳐…"올해는 국내팬 더 만날 것"
"그래미나 빌보드 시상식에서도 우리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고, 좋은 성적도 올리고 싶어요."
약 1년2개월간 두 번의 월드투어를 치른 에이티즈는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결속력과 단합력이라면 못할 것이 없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1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상반기 월드투어 '더 펠로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를 마친 뒤 하반기 월드투어 '더 펠로십 : 브레이크 더 월'까지 쉴 틈 없이 내달렸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를 순회하며 전 세계 43만명의 팬과 함께 호흡하고 노래하면서 에이티즈는 한 뼘 더 성장했다고 말했다.
성화는 "공연 노하우, 위급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익히면서 다음 활동 때는 더욱 멋진 퍼포먼스를 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고, 산은 "음악은 언어에 국한될 수 없는 것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많은 것을 배운 뜻깊은 시간이었지만 미국, 스페인,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일본 등을 순회하는 강행군인 만큼 어려움이 없을 순 없었다.
홍중은 "외국에 있다 보면 한국의 먹거리나 볼거리, 가족이 그리웠다"고 했고, 종호는 "취미가 컴퓨터 게임인데 해외를 가면 컴퓨터가 없으니까 늘 하던 게임을 못 했다"며 웃었다.
2018년 미니 1집을 내놓으며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8인조 보이그룹 에이티즈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데뷔 6년 차를 맞은 에이티즈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고 입을 모았다.
우영은 "활동 초반에는 음악방송 앞 순서에서 무대를 했는데, 어느 순간 뒷 순서에서 무대를 하게 됐다"며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멤버들과 많은 것을 이뤄냈고, 또 이뤄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에이티즈는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해외에 비해 국내 팬덤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홍중은 "저희 뿌리는 한국이다 보니 항상 한국 팬과 대중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한다"고 말했고, 산은 "올해는 국내 팬과 만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중은 입대 계획에 대해선 "먼 미래까지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최대한 공백기를 짧게 하는 동시에 국방의 의무를 적절한 시기와 방향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에이티즈는 월드투어로 분주한 와중에도 미니 8집과 싱글을 발표했다. 작년 7월에 발매한 미니 8집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연말에 공개한 싱글은 같은 차트 7위에 오르며 모두 상위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홍중은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곡과 무대를 선보이는 게 목표"라며 "음반 순위보다 더 중요한 건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들과 새 곡을 처음 마주할 대중의 평판, 그리고 음반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