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위주, 간헐적 단식도"…전문가들 "섭식 장애 가까워, 따라 하면 안돼"
할리우드 스타 귀네스 팰트로가 뼛국물과 야채 위주로 구성된 자신의 식단을 '웰빙 건강식'으로 소개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고 미국 연예매체들이 18일전했다.
팰트로는 지난 13일 건강을 주제로 하는 팟캐스트 '디 아트 오브 빙 웰(The Art of Being Well)에 출연해 자신의 웰빙 습관이라면서 "저녁을 일찍 먹고 간헐적 단식을 한다. 아침에는 혈당을 올리지 않는 커피를 마시고, 대개 낮 12시쯤 뭔가를 먹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점심으로는 수프를 정말 좋아하는데, 뼈를 끓인 국물을 즐겨 먹는다"고 밝혔다.
또 저녁 식사로 '팔레오 다이어트'(Paleo diet)를 고수한다면서 "많은 야채를 먹는다. 이것이 내 해독을 돕는 데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석기 식단', '원시인 식단' 등으로 번역되는 팔레오 다이어트는 조미료를 넣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야채나 단백질로 구성된 식단을 말한다. 특히 탄수화물을 배제하는 식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내용의 팟캐스트가 공개되자 팰트로의 식단이 충분한 영양소를 갖춘 건강한 식습관과는 거리가 멀고 대중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미 칼럼니스트 메건 매케인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실은 칼럼에서 "미국은 사이비 웰빙과 굶주리는 다이어트에 지쳤다"며 "팰트로는 소위 웰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구프'를 만들어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는데, 나는 그런 웰빙은 사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녀가 '루틴'이라며 소개한 습관들은 컬트에 가까운 활동으로 읽힌다"고 일갈했다.
영양 전문가인 로렌 캐딜락도 틱톡에서 팰트로의 식단을 일컬어 "이것은 웰빙이 아니라 섭식 장애"라고 진단하면서 "부디 당신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유명인의 얘기를 듣고 따라 하기를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구설에 오르자 팰트로는 17일 다시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내가 오랫동안 코로나19를 앓아서 염증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며 "그래서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음식에 집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뼛국물과 야채 위주의 식단에 관해 "매일 이렇게 먹는다는 것이 아니다. 감자튀김이든 뭐든 먹고 싶은 대로 먹는 날이 많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