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왜 파세요?’바이어 질문 받으면 대답 주의해야

미국뉴스 | 부동산 | 2023-02-24 19:12:26

왜 파세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집을 이미 구입해서·이혼 중이라’고 했다가 

 제값 받기 힘들고 집 못 팔 수도… 조심해야 

 

집을 보러 온 바이어가 불쑥‘집 왜 파세요?’라고 물어 올 때가 있다. 바이어로서는 주택 구입 결정을 내리기 전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잘못 대답했다가 제값에 집을 팔기 힘들고 아예 집 못 팔 수도 있다. 

가능하면 리스팅 에이전트를 통해서 바이어 측과 의사소통을 하면‘말실수’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바이어와 마주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집을 보러 오기로 약속한 시각보다 바이어가 먼저 도착했다가 셀러와 마주쳤을 때 집을 내놓은 이유를 물어볼 수 있는데 이대 특히 입조심에 유의해야 한다. 집 파는 이유를 묻는 바이어의 질문에 주의해야 할 답변 유형을 정리한다.

 

 

◇ 직장을 옮겨서

새 직장으로 옮기거나 전근 명령을 받아 집을 팔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사 업체 얼라이드 밴 라인스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고객 중 17%가 직장을 옮겨야 해서 새집으로 이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집을 반드시 팔아야 하는 분명한 이유이지만 바이어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가 ‘헐값 오퍼’를 받을 확률만 높인다. 

전근 명령을 받았거나 새 직장으로 옮기려면 정해진 기간 내에 집을 팔고 새집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 따라서 바이어는 실제 사정과 상관없이 셀러가 집을 빨리 팔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셀러가 조급하다고 판단한 바이어는 일단 낮은 가격의 오퍼를 제시하는 경향이 많다. 

◇ 가족 수가 늘어서

결혼을 앞두고 새집을 구입했는데 자녀가 하나둘씩 늘면 큰 집에 대한 필요가 커진다. 어린 자녀가 성장하면 불편 없이 지내던 실내 공간이 어느 순간 비좁게 느껴지기도 한다. 더 큰 집으로 이사야 해야 할 확실한 신호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바이어의 오해를 사기 쉽다.  

큰 집이 필요하다는 것은 현재 거주 중인 집이 작은 것처럼 들릴 수 있다. 집을 보러 온 바이어의 가족 수가 같거나 오히려 많다면 셀러가 작게 느끼는 집을 굳이 구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바이어를 돌려보내는 행위에 불과하다.

◇ 작은 집으로 은퇴하려고

베이비 붐 세대의 주택 소유율이 전 세대에 걸쳐 가장 높다. 현재 주택 시장은 심각한 매물 부족난을 겪고 있는데 이들 베이비 붐 세대가 집을 내놓으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비 붐 세대가 집을 내놓을 때 주의해 할 것 역시 입조심이다. 베이비 붐 세대가 집을 내놓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성장한 자녀가 출가했기 때문이다. 

비좁게 느껴졌던 집에서 자녀들이 떠나면 집을 크게 느껴지고 불필요한 공간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큰 집을 팔고 은퇴 목적의 작은 집으로 다운사이즈 하겠다는 계획을 말하면 바이어는 자칫 불필요한 공간이 많아 관리비나 유지비만 많이 나올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 모기지 부담이 커서

모기지 이자율이 갑자기 올라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에 허덕이는 주택 소유주가 많다. 최근 1년 사이 집을 구입한 바이어 중 생각보다 높은 페이먼트 부담 때문에 주택 구입이 후회된다는 바이어가 많고 일부는 결국 집을 다시 내놓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 때문에 집을 팔아야 한다는 것은 셀러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빨리 팔아야 하는 이유가 확실하기 때문에 낮은 가격의 오퍼에도 관심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비치기 쉽다.  

◇ 이미 새집 샀어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기도 전에 이사 갈 새집을 구입했다는 것은 자랑거리일 수 있다. 하지만 바이어에게 자랑했다가는 바이어 측 가격 흥정에 휘말리고 만다. 집을 두 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비용이 두 배로 새어 나가고 있음을 말한다. 

집을 팔 때까지 두 집에 대한 모기지 페이먼트는 물론 재산세, 보험료, 관리비 등의 비용이 하루하루 쌓여가는 것이다. 이 같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집을 빨리 팔아야 한다. 바이어는 바로 이 조급한 셀러의 심리를 십분 활용해 헐값 오퍼 전략을 앞세우려고 할 것이다. 

◇ 이혼 절차 중이에요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인 셀러는 법원의 명령으로 집을 내놓게 된다. 집이 팔려야 재산을 분배하고 이혼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집을 싸게라도 팔아서 이혼 소송을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내정함을 찾고 이혼 중이라는 이야기를 내뱉어서는 안 된다. 셀러의 급한 마음을 노리고 낮은 가격의 오퍼를 제시한 바이어에게 집을 팔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혼 후 낮은 판매 수익에 따른 후회를 피하기 힘들다.   

◇ 유틸리티 비용에 등골이 휘어서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는 친환경 주택의 인기가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유틸리티 비용이 해를 거듭할수록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개스비 등 난방비 고지서를 보고 화들짝 놀란 주택 소유주도 적지 않다. 

한 조사에서는 가구당 평균 에너지 비용이 연간 2,000달러를 넘는 것으로도 조사되고 있다. 주택 구입 결정을 내릴 때 유틸리티 사용료를 확인하는 바이어가 드물다. 그런데 높은 유틸리티 비용 때문에 집을 내놨다가 겁을 주면 바이어의 주택 구입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 조용한 동네로 가려고

주택을 구입할 때 입지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입지 조건에 대한 판단은 바이어 스스로가 하도록 하고 관련 질문에는 좋은 점이라도 답변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조용한 동네로 이사 갈 계획이라는 대답은 당연히 동네가 시끄럽다는 이야기로 들릴 수밖에 없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가 조용하다는 대답도 일부 바이어에게는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다. 일부 젊은 층 바이어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야외 활동을 즐기고 싶어 하는데 이런 바이어들에게는 조용한 동네가 오히려 적합하지 않다.

           <준 최 객원기자> 

‘왜 파세요?’바이어 질문 받으면 대답 주의해야
‘왜 파세요?’바이어 질문 받으면 대답 주의해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AAA, 사상 최대 전망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4,400만명에 가깝게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미자동차연합(AAA)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인 23~27일 전국에서 약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매물은 대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통해 홍보된다. 최근 전문 업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 가상 투어 영상 등이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지만 글로 묘사된 설명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내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최대 걸림돌이 모기지 대출이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가장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최근에는 모기지 이자율마저 급등해 섣불리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기 겁날

당신의 비밀번호 1초면 뚫린다

너무 흔한 조합 사용해 ‘1234’ 가 전체의 11%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기와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비밀번호와 PIN 번호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

“학업 스트레스·성공 압박에” CNN ‘멍때리기 대회’ 조명

CNN 방송이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이 올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모였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기리 대회’를 조명했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부담스러운 학비 때문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12학년생이 해마다 많다. 올해의 경우‘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지연으로 입학 결정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목이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무엇이 생겼는지 의심해야 한다. 성대에 결절이나 용종(폴립)이 생기는 음성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수·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가 넘은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김모(48·여)씨는 얼마 전부터 눈앞에 날파리와 먼지가 둥둥 떠다니고, 불빛이 깜빡거리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이 피로하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단백뇨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흔한 질환의 하나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소견이 나와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대개는 증상이 없다. ‘거품뇨’ 증상이 있어 진료받으러 왔다가 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