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윌리오 또 17% 감원…코로나 시기 급성장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업체들의 감원 찬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인 트윌리오는 13일 약 17%의 직원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로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사무실 공간도 줄이고 직원 혜택도 축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트윌리오의 직원 수는 8,992명으로,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자는 1,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윌리오의 이번 구조조정은 작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전체 직원의 11%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의 정리해고로 트윌리오는 당초 전체 직원의 약 26%에 해당하는 약 2,350명이 줄어들게 된다. 로슨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출을 줄이고 능률화하며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9월에 발표된 해고와 비교하면 이번 감축은 조직 개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윌리오는 우버 등에서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클라우드 기반 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대신 도맡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2019년 말 100달러 안팎이었던 주가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한때 400달러를 넘어서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며 주가는 현재 60달러 선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급성장한 트윌리오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두 자릿수 직원 줄이기에 나서면서 다른 테크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아마존은 1만8,000명,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만2,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 명, 세일즈포스는 7,000명, 델 테크놀로지는 6,650명을 각각 해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도 1,3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