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민주 대선 '풍향계' 아이오와→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

미국뉴스 | 정치 | 2023-02-06 11:07:02

민주 대선,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인종구성 등 다양성 반영" 작년 12월 바이든 대통령 제안

공화당 주지사들은 반대 의견…실현 여부 지켜봐야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위원들이 4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겨울 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대로 2024년 대통령후보 경선 일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통과시킨 후 박수를 치고 있다. (REUTERS/Hannah Beier)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위원들이 4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겨울 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대로 2024년 대통령후보 경선 일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통과시킨 후 박수를 치고 있다. (REUTERS/Hannah Beier)

민주당이 2024년 대통령 후보 결정을 위한 첫 경선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변화를 감안해, 인종이 다양한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경선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십년간 전국 첫 경선과 예비선거를 치러 '대선 풍향계'의 지위를 누렸던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가 반발하는데다가 공화당 측 일정과 충돌할 우려도 있어 실행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서 당내 전국 첫 예비선거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치르는 내용을 포함한 경선 일정 개정안이 채택됐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경선은 2024년부터 순서가 뒤로 밀리게 된다. 2024년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6일 뉴햄프셔와 네바다, 13일 조지아, 27일 미시간 등이 초기 경선지다.

미국에서는 반세기 넘도록 주요 정당의 대통령후보 선정을 위한 주별 경선 중 가장 처음 열리는 행사는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였다.

이런 전통은 1972년부터 유지돼 왔다. 아이오와주 경선은 각 정당의 당원들만 참석해 대의원을 선출하는 '당원대회' 방식으로 열린다.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예비선거' 방식의 대선후보 경선 중에서는 가장 이르게 열리는 곳이 뉴햄프셔였다.

뉴햄프셔주는 이런 전통을 1920년부터 100년 넘게 지켜 왔으며 이런 일정을 주 법률로도 못박아 뒀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아니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를 첫 경선으로 삼자는 제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12월에 내놨다.

이는 초기에 경선을 치러 전체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는 주들을 "경제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인구 구성상으로나, 우리 당과 우리 나라의 전체적 다양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명분에 따른 것이다.

2020년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투표한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유권자들 중 90% 이상이 백인이었는데, 이는 미국의 인종 분포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2020년 2월 1일 치러진 민주당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에서는 표 집계 시스템이 잘못돼 며칠간 결과 발표가 미뤄지는 대혼란이 발생했는데, 이 사건 역시 민주당이 첫 경선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변경키로 한 데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런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 같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첫 경선지로 정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는 비판도 나온다.

공화당 소속인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주지사는 "우리 예비선거는 (민주당의 일정 발표와 달리 전국에서) 여전히 전국 첫 예비선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전국의 대선후보 경선일정)가 조 바이든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수준미달의 절차에 따르도록 강요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뉴햄프셔주 측이 DNC 측의 경선 일정 변경에 따르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양측 사이에 '치킨 게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DNC는 경선 규칙에 따르지 않는 주의 대의원 투표권을 축소시킬 권한이 있다.

네바다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재키 로젠과 캐서린 코티스 연방상원의원은 각 주가 개정된 경선 일정을 준수하도록 강한 규칙과 벌칙을 DNC가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정된 일정에 따르면 네바다 경선 순서는 과거보다 앞당겨지게 된다.

그러나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과거처럼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를 앞에 세운 전통적 순서에 따른 경선 일정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부 주들은 양대 정당별로 다른 날짜에 예비선거를 치르거나, 혹은 한쪽 정당으로부터 해당 주 대의원의 투표권이 줄어드는 벌칙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미시간은 민주당의 새 일정표에 맞춰 2024년 2월 27일 경선 일정을 정했다. 미시간은 주지사와 주의회 상하 양원 다수당이 모두 민주당이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조지아주 선거관리당국 관계자들은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예비선거가 똑같은 날 열려야 하며, 민주당 일정에 맞춰 앞당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조지아주의 주지사와 선거관리 책임자인 주 국무장관은 공화당 소속이다.

로나 맥다니엘 RNC 의장은 입장문에서 "DNC는 반세기간 유지된 전례를 깨고 경선 일정을 변경함으로써 혼란을 일으키기로 결정했으며, 결국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 사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을 버리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