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 육안 관측담·동영상 봇물 터지듯
“마침내!! 잘가라”…환호 속 자국 안보허점 비판하기도
동부 해안 주민들이 4일 중국 정찰풍선 격추 장면을 맨눈으로 지켜보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날 미국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을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F-22 스텔스 전투기가 발사했고, 이밖에도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F-15 전투기를 포함, 오리건·몬태나·사우스캐롤라이나·노스캐롤라이나 등의 군용기 다수가 작전에 참여했다.
문제의 정찰 풍선은 격추 당시 1만8천∼2만m 높이에 떠 있었다. 깨알 같은 크기지만 육안으로 충분히 관측할 있는 높이다.
실제로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시민들은 격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마치 에어쇼 관람 후기처럼 잇따라 올렸다.
ABC방송 산하 필라델피아 지역방송국이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시민들은 전투기가 풍선을 격추하는 순간에 짜릿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에서 촬영된 다른 동영상에서는 시민들이 "잡았다! 쾅!", "그래야 우리 공군이지" 등의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트위터에서도 '중국 스파이 풍선'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시간당 1만여건 이상 쏟아졌다.
이용자들은 격추 동영상·관련 기사 등을 올리며 "마침내!!", "잘 가라"라는 등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번 사태로 미국의 안보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미군의 격추 관련 브리핑을 실시간으로 전달한 폭스뉴스 유튜브 채널의 한 이용자(nasairsoft6528)는 "어떻게 풍선이 우리 영공으로 이렇게나 깊이 들어올 수 있었는지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런 위협에 대응할 장비를 갖추기는 했는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육지 위에서 격추하지 않기로 한 건 알겠다. 그런데 애초에 태평양에서 (미국) 영토로 진입하기 전에 격추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