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돌풍에 맞서 검색엔진 탑재도 시험
구글이 최근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화제인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할 인공지능(AI) 챗봇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CNBC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과 내부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를 활용한 챗봇 ‘견습 시인’(Apprentice Bard)을 테스트하는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챗봇을 구글의 검색 엔진에 통합하는 방법과 디자인도 테스트 되고 있다.
이번 구글의 테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지원을 받는 오픈AI의 챗 GPT가 급격히 부상하면서 회사의 AI 경쟁력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견습 시인’은 챗GPT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이 대화 상자에 질문을 입력하면 문자로 답변을 내놓고, 직원들이 다시 그 답변에 피드백해주는 방식으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테스트 담당 직원이 ‘구글에서 감원이 또 있을 것인지’를 물었다. 구글은 지난달 초 전체 직원의 6%인 1만2천 명을 해고했다. 그러나 견습 시인은 “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구글이 올해 또 다른 감원을 단행할 가능성은 작다”고 답했다. 이어 “정리해고는 일반적으로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위해 실시하는데 구글의 재정 상태는 괜찮다”며 “실제로 구글 매출은 2021년에 34% 증가했고 주가는 작년 1월 이후 70%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챗봇을 구글 검색 페이지에 적용해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테스트하고 있다. 질문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 바로 아래에 사람이 대화하는 것과 비슷한 답변을 제공하는 회색 말풍선이 나타나고, 그 바로 아래에는 첫 번째 질문과 관련된 질문이 추천된다.
다만 구글이 향후 제품을 출시할 때 어떤 시안을 포함할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