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순익 $557억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지난해 557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엑손모빌이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창사이래 가장 큰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는 공시자료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엑손모빌이 기록한 지난해 수익 557억 달러는 화이자 등 대형 제약업체는 물론이고 금융이나 정보기술(IT)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들을 앞지르는 큰 규모다. 지금껏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엑손모빌보다 수익이 많은 미국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불과하다.
WSJ은 엑손모빌의 지난해 수익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에너지 수요 급감으로 인한 가격 폭락으로 인한 손실을 메우고도 남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엑손모빌을 비롯한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이 함께 늘어났다. 엑손모빌의 경쟁업체인 셰브런은 최근 365억 달러의 연간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에너지 업계의 막대한 순익은 정치권의 비판을 부를 전망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엑손모빌에 대해 “신보다도 많은 돈을 벌었다”며 에너지 업계의 이익이 소비자에게 환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