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팍 총격범 누구
음력 설 전날인 21일 몬트레이팍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 스튜디오’에서 총기난사를 벌인 후 칸 트랜(72)은 약 10∼20년 전에는 이곳의 단골고객이었다고 뉴스채널 CNN이 그의 지인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댄스 교습소는 현지 중국계와 베트남계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사교 모임장으로 전해졌다.
트랜이 총기 난사를 벌였을 때도 중년 회원들이 음력 설을 앞두고 모여 광장에서 추는 ‘광장무’를 연습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의 전처가 CNN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약 20년 전 이곳에서 열린 댄스 행사에서 만났다. 트랜이 자기소개를 하고 무료로 춤을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한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으며 얼마 후에 결혼했다. 이곳은 커뮤니티에서 인기 있는 모임 장소였으며, 트랜은 공식 강사는 아니었으나 비공식적으로 사람들에게 댄스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고 한다.
트랜이 전처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나, 화를 잘 내는 성격이었다는 게 전처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서 전처가 춤을 추다가 스텝을 놓치면 트랜이 자기가 망신을 당했다고 여겨 화를 냈다는 것이다. 트랜은 트럭 운전기사로 일한 적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이 열람한 사업 기록에 따르면 트랜은 2002년 캘리포니아에 트럭 사업자 등록을 했으나 2년 후 회사를 해산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트랜은 20여년간 보유하고 있던 샌개브리얼 집을 2013년 매각했다. 그는 2020년 LA에서 동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헤메트 소재 노인 커뮤니티의 모빌홈을 산 것으로 돼 있다.
CNN은 LA 법원 기록을 열람한 결과 트랜이 2005년 말에 이혼 청구 소송을 냈고, 그 이듬해에 한 판사가 이혼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처가 CNN에 보여 준 혼인신고 증명서 사본에 따르면 트랜은 베트남계 중국 출신 이민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