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세계 경제 분열 성토장된 다보스…“대가 치를 것”

미국뉴스 | 경제 | 2023-01-20 08:40:40

다보스포럼 현장 중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다보스포럼 현장 중계

 

 19일 로버타 멧솔라(왼쪽부터) 유럽의회 의장과 리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수상 등 리더들이 다보스포럼에서 패널 토론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19일 로버타 멧솔라(왼쪽부터) 유럽의회 의장과 리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수상 등 리더들이 다보스포럼에서 패널 토론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경제가 분열하고 있다’는 비판과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서로를 배척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하는 데 이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앞세워 자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미국과 이에 대응하는 유럽 간 ‘대서양 무역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화의 상징인 다보스포럼이 세계화 균열을 성토하는 장이 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2인자’인 기타 고피나트 수석부총재는 18일 월스트릿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리 경제적 분열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등으로 인한 양국 간 기술 디커플링,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둘러싸고 형성하고 있는 긴장 관계가 세계 경제가 분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유·천연가스 시장의 혼란과 비효율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고피나트 부총재는 “이 같은 분열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완화 노력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적 분열로 인한 공급망 분절은 결국 공급 부족에 따른 물가 상승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포럼 특별 연설을 통해 EU가 미국과 중국의 산업 정책에 의해 모두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유럽의 에너지 집약적 기업들에 생산 시설을 자국으로 이전하도록 공개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IRA를 통해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미국 IRA의 (보조금 관련) 특정 요소를 두고 우려가 제기되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면서 EU 기업들과 EU에서 제조된 전기차에도 혜택을 줄 것을 요청했다.

 

이집트 통상장관을 지낸 라시드 무함마드 라시드도 “미국이 자국에 공장을 만드는 기업들에 (IRA 상의) 보조금을 주는 것은 자유경쟁이 아니다”라면서 세계화가 퇴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행사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글로벌리즘과 자유무역이 해로울 수 있다는 생각은 지양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현장에서 이 같은 현상을 직접 목격하고 있는 기업들의 불안감은 상당하다. CNBC는 “유럽 기업들도 미국이 국제 무역 질서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규모 재정 지원이 이뤄지는 미국 투자를 늘리는 것 말고 다른 선택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벨기에 화학 업체인 솔베이의 일함 카드리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산업계에서 미국 IRA는 모두가 문제인 줄 알지만 선뜻 나서 지적하지 않는 ‘방 안의 코끼리’”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분절’이 가져올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것이다. IMF는 최근 세계 경제 분열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7%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윤 "불법 수사이지만 유혈 사태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
윤 "불법 수사이지만 유혈 사태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

체포영장 집행 후 입장 표명…"이 나라 법이 모두 무너졌다""수사권 없는 기관에 영장 발부…불법의 불법의 불법 자행"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공

[속보] 윤대통령 계엄 사태 43일만에 체포
[속보] 윤대통령 계엄 사태 43일만에 체포

헌정사상 처음…무장한 계엄군 국회 봉쇄·정치인 체포·구금 지시 혐의질문지만 200여쪽 방대…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 2명이 직접 조사할 듯"불법수사" 尹, 진술거부권 행사 전망…48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피닉스 인근 새 공장 개설 예정고객 서비스 향상 위해 결정 지난 9일 PCA(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가 103명이 근무하고 있는 애틀랜타 인근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총 보조금 1억5,800만 달러로 늘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3일 올해 조지아의 학교 안전을 위해 5,000만 달러를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켐프 주지사는 2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해당 여성 유명TV 토크쇼 출연체포 부당 호소∙∙∙동조여론 확대 10세 아들이 동네를 혼자 걷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던 조지아 여성이 TV  토크쇼에 출연해 당국의 조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귀한 손님께 정성스럽게 음식을 대접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이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로 황제 우거지탕을 9.99불에 제공한다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조지아 매치 확대, 소송규칙 개편 조지아 주의회 입법회기가 개막한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의 급증하는 흑자를 활용해 10억 달러 이상을 대규모 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총격참사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교육청, 관내 타 학교에도 설치 추진 지난해 총격참사를 겪은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학교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

코윈 애틀랜타 올해 첫 정기모임 개최
코윈 애틀랜타 올해 첫 정기모임 개최

조앤나 조 총무, 엘리사벳 지 회계 선임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지회(회장 김문희)는 13일 오후 6시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2025년 첫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애틀랜타 기업·단체, LA 화재 피해 복구에  힘써
애틀랜타 기업·단체, LA 화재 피해 복구에 힘써

LA 화재 복구 난항에 애틀랜타 지원 기부물품· 기부금·대피 장소 마련 등  최근에 일어난 LA 산불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기업들이 피해자를 돕기 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