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부동의 1위였는데… 웰스파고 “모기지 사업 철수”

미국뉴스 | 경제 | 2023-01-11 09:10:45

웰스파고, 모기지 사업 철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경쟁 심화·금리인상 등 악재 겹쳐… 폭탄선언

 은행 모기지 사업 부동의 1위였던 웰스파고가 사실상 모기지 비즈니스를 접는다고 발표해 금융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
 은행 모기지 사업 부동의 1위였던 웰스파고가 사실상 모기지 비즈니스를 접는다고 발표해 금융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

은행 모기지 업계 부동의 1위 기업 웰스파고가 모기지 시장에서의 사실상 철수와 함께 관련 직원 정리해고에 나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온라인 플랫폼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더해 지난해부터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황폐화된 결과로 향후 다른 은행들도 모기지 사업을 접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한인 은행들의 모기지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이날 모기지 관련 비즈니스를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모기지 상품은 기존 웰스파고 고객들과 소수계 신청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제3기관을 통한 모기지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모기지 자산 투자도 사실상 철수한다는 방침이라고 CNBC는 전했다.

 

CNBC와 인터뷰한 클레버 산토스 웰스파고 소비자대출책임자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웰스파고는 그동안 집중해온 모기지 대출 비즈니스의 규모와 범위가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모기지 시장 철수와 맞물려 관련 부문에서의 대규모 직원 감원도 불가피해졌다고 CNBC는 전했다. 얼마나 많은 직원을 해고할지 구체적인 숫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규모 감원은 확실시되는 것이다. 앞서 웰스파고는 은행 운영과 관련해 12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5개 핵심 부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모기지 사업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웰스파고의 이번 조치는 모기지 대출 고객 주택 부당 차압과 소수계 고객 차별 등의 이유로 지난달 연방 당국으로부터 37억 달러의 벌금과 소비자 보상금을 물기로 합의한 뒤 후속으로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모기지 시장 철수 발표는 그 자체로 금융업계에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촉발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류 은행사들은 모기지 시장에서 발을 뺐지만 웰스파고는 자리를 지키면서 주택담보대출 시장 1위 은행으로 거듭났다. 그런데 이제 웰스파고까지 모기지 시장에서 철수하면 주류 대형 은행사들이 관련 업계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지난해 역대급 기준 금리 상승이 웰스파고의 이번 결정에 도화선이 됐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조 달러의 대출 규모로 전체 모기지 대출자의 7.3%로부터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비은행권 대표 모기지 업체인 ‘로켓모기지’를 비롯한 각종 플랫폼 기업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점점 어려워졌다.

 

특히 작년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부동산 하락을 불러오면서 최근 모기지 시장은 역사상 유례 없는 침체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찰리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중순 실적 발표 현장에서 “오늘날 은행이 모기지 시장에서 해야 하는 사업은 1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됐다”며 “우리는 과거 우리가 해왔던 것 처럼 미래에도 잘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웰스파고의 결정이 불러올 파급 효과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장악해온 ‘대어’가 빠져나가는 것인 만큼 한인 은행들과 같은 커뮤니티 뱅크에 기회가 열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웰스파고와 같은 결과를 맞이할 가능성도 높다.

 

무엇보다 지금과 같이 올라간 기준 금리 환경에서 거래가 실종돼 지난해부터 한인 은행 업계에서는 모기지 부서 대량 해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바 있다.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스스로 그만두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레이오프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며 “모기지 업계는 당분간 좋아지기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들 앞에서 수갑 채워부모“시골마을선 흔한 일" 자녀를 둔 한인들이 미국 이민 초기 시설 겪는 혼란스러움 가운데 하나가 자녀 케어 문제다. 한국과는 달리 일정 연령 이하 자녀를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2’예고 영상 캡처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한국시간 기준) 서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