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호소·매카시 추가 양보에도 공화 강경파 반대 고수
하원이 5일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 7번째 투표를 진행했으나 당선자를 확정하는 데 또 실패했다.
다수당인 공화당 내에서 이탈표가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이어지는 투표에서도 의장 선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3일 개원한 하원 공전 사태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원은 이날 정오 본회의를 속개하고 의장 선거를 진행했으나 당선에 필요한 과반(218표) 의원의 지지를 받은 후보자가 없었다.
현 재적 의원 434명을 대상으로 한 7차 투표에서 공화당 매카시 원내대표는 201표를 받는 데 그쳤다.
공화당 강경파가 이날도 별도로 하원의장 후보로 추천한 바이런 도널드(공화·플로리다) 의원은 19표를 얻었다.
공화당 내에서는 제3 후보 추천 1명, 기권 1명도 나왔다.
민주당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날도 민주당 전원(212명)의 표를 받았다.
앞서 하원은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6차례에 걸쳐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 투표에서도 공화당(222명)이 분열되면서 공화당이 하원의장 후보로 내세운 매카시 원내대표가 당선에 필요한 표를 얻지 못했다.
공화당 내 강경파들은 바이든 정부에 대한 고강도 견제를 위한 의사규칙 변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는 아예 '반(反) 매카시'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매카시 원내대표도 강경파 의원들과 협상을 벌여 이들의 요구 일부를 수용하는 등 추가 양보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7차 투표에서도 공화당 내 이탈표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미국 서열 3위인 하원의장 부재 장기화와 그에 따른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