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84만8천대 판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을 이룬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한국내 122만9,952대, 해외 561만8,246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 대비 2.7% 증가한 684만8,198대를 판매했다고 3일 공시했다. 국내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해외는 3.9% 증가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국내 68만8,884대, 해외 325만5,695대 등 394만4,579대의 자동차를 판매, 해외에서 2.9%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코로나 재확산과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와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지만, 미국과 유럽 및 신흥시장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해외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해 한국내 54만1,068대, 해외 236만2,551대 등 전년 대비 4.6% 증가한 290만3,619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가 5.4% 증가했다.
기아는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2세대 니로와 더 뉴 셀토스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EV(전기차)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핵심 권역 시장 진입 전략 수립, 목적기반차량(PBV) 개발과 유연한 양산 체계 구축, 시장 및 고객 발굴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작년 ‘베스트셀링카’는 9만2,411대 판매된 포터(상용차)로,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쏘렌토(6만8,902대), 그랜저(6만7,030대), 봉고(6만4,826대), 카니발(5만9,058대), 아반떼(5만8,743대)가 뒤를 이었다. 쏘렌토는 승용차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RV(레저용 차량)가 세단을 밀어내고 승용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작년 판매 대수보다 9.8% 많은 752만1,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가 432만1,000대, 기아가 320만대다. 해외 판매 목표는 9.6% 증가한 615만4,88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