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러·독·영 다음 일본보다 2계단 높아
한국이 정치·경제·군사적 영향력에서 전 세계 국가 중 6위에 해당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순위조사 전문매체 US 뉴스&월드리포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장 강력한(Most Powerful) 국가’ 순위에 따르면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영국에 이어 한국이 6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프랑스가 7위, 일본이 8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인도, 이탈리아 등이 15위 안에 들었고,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1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US뉴스는 한국에 대해 “첨단 기술과 서비스 기반의 경제는 외국 자본의 투자 성공 사례”라며 “1960년대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빈곤 감소세를 보였고 지금은 세계적인 경제 대국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국이 세계 6위로 평가된 이 부문은 국가의 전반적인 ‘저력’(Power)을 따진다. US뉴스는 꾸준히 뉴스 헤드라인을 장악하고 정책입안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경제 패턴을 결정하는 역량이라고 그 저력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저력이 있는 국가가 결의를 하면 국제사회의 최소한 일부가 이를 의지하고 지킨다며 이런 국가는 국제무대에 영향력을 투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문은 경제적 영향력, 수출, 정치적 영향력, 국제동맹, 군사력, 지도자 등 6개 요소로 평가된다. 한국은 경제적 영향력(79.8점)과 수출(84.0점), 군사력(79.1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도자(22.5점)와 정치적 영향력(48.6점)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일본은 경제적 영향력(95.4점)과 수출(82.8점)에서 높이 평가됐지만, 군사력(25.3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군사력(65.6점)과 정치적 영향력(54.0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됐다.
다만 이 부문은 국가를 평가하는 10개 범주 중 하나로, ‘2022 최고의 국가들(Best Countries)’ 종합 순위에서 한국은 20위를 기록했다. 전년(2021년)의 15위에서 5계단 떨어진 순위다. 한국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에서 6위, 문화적 영향력에서 7위에 올랐지만, 사업 개방성(Open for Business)에서 76위, 모험(Adventure)에서 51위로 순위가 낮았다. 일본은 2022년 국가 종합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전년의 2위에서 4계단 내려갔다.
2022년 최고 국가로는 스위스가 뽑혔다. 사업 개방성(1위)과 삶의 질(4위), 기업가정신(7위) 등이 특히 우수하게 평가됐다. 이 순위는 US뉴스가 85개국을 놓고 지난해 4∼7월 전 세계 1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