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가 연말까지 2거래일만 남은 시점에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하락 추세를 보였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7달러(0.72%) 하락한 배럴당 78.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유가는 유가는 내년초 중국의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영향을 저울질하면서 오르내렸다. 원유가는 올해 들어서는 3.75달러(4.99%) 올랐다. 그러나 12월 유가는 월간 기준으로는 1.97% 하락했다.
중국이 내년 1월부터 해외 여행을 위한 코로나19 검역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원유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일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위축됐다. 중국에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검역 완화 조치가 오히려 대규모 감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내년 1월에 당장 해외여행을 개방하더라도 실질적인 원유 수요 증가세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아울러 중국발 입국자 수 증가로 인한 방역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인도에 이어 미국도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 상승세는 힘을 받지 못했다.
유가 상한제를 도입한 나라들에 대한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 여파도 크게 가라앉았다. 이 발표는 원유 공급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