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 판매가 올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분석기관 CCS 인사이트에 따르면 12월 초 기준 증강현실(AR) 장치를 포함한 VR 헤드셋의 올해 전 세계 출하량은 960만 대로 전년 대비 12% 이상 줄었다. 올해 미국 내 VR 헤드셋 매출은 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했다. 미국 내 VR 헤드셋 매출은 2020년 5억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두 배로 급증했는데,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VR 헤드셋은 소니와 HP 등의 업체들이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상당 부분은 2020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출시한 퀘스트2가 차지한다. 지난해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바꾼 메타는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메타버스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퀘스트2가 출시된 지 2년이 지나면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기기 산업에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