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1% 빠져 $109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하락폭은 더 커져 이달에만 거의 반토막이 났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1.41% 떨어진 109.10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지난 16일부터 8거래일째 연속 하락으로, 100달러선도 위협받게 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8월13일(108.07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같은 달 11일(91.63달러)이 마지막이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한 해에만 69%가 떨어져 이제 나스닥 하락 폭(34%)의 두 배도 넘어섰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4일(409.97달러)보다는 73% 하락했다.
12월 한 달 동안에만 44% 급락해 사상 최악의 달이 될 전망이다. 또 올해 4분기에만 시장 가치가 59%가 떨어지며 사상 최악의 분기였던 올해 2분기 38% 하락도 넘어섰다.
이날 두 자릿수 하락은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9일간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에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릿저널(WSJ)는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9일간의 생산 중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 급감 우려를 낳았다. 테슬라는 지난주 북미 지역에서 모델3와 모델Y 전기차 구매자 할인을 기존의 두 배로 확대했고, 중국에서도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10월 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가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머스크는 지난 19일 향후 2년간 테슬라 보유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