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계란이 金란이네”… 12개들이 7~8달러까지 올라

미국뉴스 | 경제 | 2022-12-23 09:55:34

계란이 金란이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조류독감 확산에 공급량 줄어든 여파 지속

 

한인타운에 사는 한인 주부 김모씨는 한인 마켓의 계란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2개들이 한 팩에 4~5달러 정도 했던 계란 가격이 최근 들어 7~8달러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인플레이션이 심하다는 뉴스는 계속 듣고 있지만 계란값이 이정도로 올라갈 줄은 몰랐다”며 “계란 세일도 없어 계란값이 금값이 되었다”고 푸념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고 있다. 가금류의 살처분으로 산란계 수가 급락하면서 계란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가뜩이나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들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계란 가격 급등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유통업계나 이를 소비해야 하는 소비자들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지난 해 미 전역을 휩쓸었던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치솟으면서 식음료 전체 인상폭보다 더 크게 올라 유통업계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분석업체인 어너배리에 따르면 미 중서부 지역의 라지 사이즈 계란 12개의 평균 도매가격은 5.3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해 1월에 비해 계란 가격은 30% 넘는 상승폭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르게 올랐다. 이 같은 상승폭은 식음료 가격 상승폭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계란 가격의 급등을 불러온 데는 조류인플루엔자에 의한 가금류 살처분 여파에 따른 것이다. 연방농무부(USDA)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올해 살처분된 가금류의 수는 5,800만마리에 달할 정도로 사상 최악의 피해를 냈다. 이중 산란계는 4,000만여 마리로 지난 1월에 비해 5% 넘게 줄어들었다. 지난 2월 인디애나주에서 처음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는 닭과 칠면조 농장을 중심으로 50개 주로 확산되면서 지난 2015년 역대 최대 살처분 기록을 넘어섰다.

 

계란 공급량 감소로 인한 계란 가격 급등 현상은 한인 마켓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 한인 마켓업계에 따르면 미디엄 사이즈 계란 12개의 평균 소매 가격은 이번 주에 들어서 7.99~8.99달러로 상승했다. 1달 전에 비해 1~2달러 오른 가격이다. 18개짜리 계란의 평균 소매 가격 역시 11.99달러로 1달 전에 비해 3달러나 급등했다.

 

계란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달리다 보니 한인 마켓 전반에서는 계란 수급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계란을 할인하는 세일 행사가 사라진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한 한인 마켓 관계자는 “공급 가격이 너무 올라 계란을 수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저 마진으로 계란을 파는 상황에서 할인 행사까지 진행하는 것은 몹시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12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계란의 고가 행진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산지 가격 상승에 인건비와 물류비 등 각종 경비도 동반 상승해 계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계란 소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겨울 시즌인 데다 계란을 대체할 마땅한 대안 식품도 없는 상황이 더해지면서 계란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CDC "대형식료품체인서 판매…지금도 유통될 가능성은 낮아" 18개 주 대형 식료품점을 통해 대장균의 일종인 이콜라이(E. coli O121)에 오염된 당근과 미니당근이 유통돼 1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미 연구팀 "활동적인 사람도 10.6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면 위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활동적인 사람도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심부전(HF)과 심혈관 질환(CVD

트럼프, '불체자 추방에 군동원 계획' SNS글에 "사실이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및 군사자산 활용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내년 1월20일) 직후부터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음

韓 최초 여성 국극 ‘정년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韓 최초 여성 국극 ‘정년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사진=tvN '정년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18일(한국시간 기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3분기 1조1,700억달러신용카드 대출 8% 증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대출이 지난 3분기 1조1,7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신용카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최우수 랭킹   세계 최고 대학에 영국의 옥스포드대학이 선정됐다. 이어 미국의 MIT,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이 세계 최고 대학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 한인 체포

멸종위기종 지네 등까지 페루에서 20대 한국 남성이 독거미를 포함한 멸종위기종을 밀반출하려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됐다. 페루 산림·야생동물보호청(SERFOR·세르포르)에 따르면 지난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NYT, 6월 행정명령 지목“바이든 정책으로도 가능”  국경순찰대 노조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전 남부 국경을 방문한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틱톡 등에서 ‘자연적 스킨케어’ 트렌드로 부상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면? 소기름(비프 탈로, beef tallow)은 소의 지방을 녹여 만든 연한 색의 페이스트로,

“엔진오일 과다 소모로 엔진 교체… 불만 속출”

현대차 소유주 사례 현대차 차량의 엔진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돼 엔진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NBC4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