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카고와 막판 유치 경합 중
대선과 연방상원 승리로 가능성↑
2024년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애틀랜타로 유치하기 위해 애틀랜타시는 물론 조지아주 민주당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에 참석했던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하려는 의지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강력하게 전달했다.
현재 애틀랜타와 전당대회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도시는 시카고이며, 뉴욕과 휴스턴도 경합 중이다. 5천여명의 대표단과 4만5천여명의 방문객이 몰려들 전당대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지아에서 승리하고, 이어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이 잇달아 승리함으로써 조지아주가 이제는 빨간색의 주가 아닌 스윙 스테이트임을 명확하게 재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조지아주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전쟁터가 되고, 지난 중간선에서 워녹 후보가 결선에서 최종 승리함으로써 조지아주의 정치적 위상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주가 미국의 민권역사의 중심지인 것도 전당대회 유치를 신청한 애틀랜타시의 중요한 명분이다. 내년 봄 결정될 예정인 2024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사실 애틀랜타는 4년 전에도 전당대회 유치를 노렸지만 밀워키에 밀려났다.
전당대회 유치를 위해 애틀랜타 시장 측근들과 니케마 윌리엄스 연방하원의원, 전 애틀랜타 시장이자 현재 바이든의 최고 고문인 키샤 랜스바텀스도 전당대회 유치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 앨라배마 연방상원의원 출신인 더그 존스도 애틀랜타 유치에 발벗고 나선 상태다.
더그 존스 전 의원은 “조지아는 민주당이 보여주고자 하는 모든 것을 가진 곳”이라며 “바이든이 승리하고 상원 다수당을 안겨준 곳이며, 남부에서 인구가 가장 다양한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가 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애틀랜타에서 마지막으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때는 1988년 전당대회였다. 당시 마이클 듀카키스가 대선 후보로 지명됐고, 당시 조지아주는 견고한 파란색 보루였다.
애틀랜타에서 전당대회가 열리면 스테이트 팜 아레나가 주 장소로 사용되고,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과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는 보조 장소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