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트위터 전용 ATM 됐다”… 머스크 플렉스에 무너진 테슬라

미국뉴스 | 경제 | 2022-12-20 09:44:55

트위터 전용 ATM 됐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머스크 리스크 여파… 테슬라의 주가 불운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트위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ATM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테슬라 이사회는 일어나야 합니다. 계획이 무엇인가요. 누가 테슬라를 이끌고 있죠. 일론이 언제 돌아온답니까?” (로스 거버 테슬라 투자자)

 

테슬라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분명한 점은 테슬라의 펀더멘털이 흔들리는 가장 큰 요인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테슬라의 분신으로 여겨지는 일론 머스크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지난 15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60% 넘게 빠지며 시가총액은 4,9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식 35억 달러을 추가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39억 달러를 매도한 데 이어 대규모 지분을 매각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가져왔다. 이로써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 비중은 어느 때보다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올 들어 테슬라 주가가 반 토막이 났지만 아직 싼값은 아니다”라며 “트위터 인수로 불거진 경영자 머스크의 주의 분산과 채무 부담, 정치적 논란 등이 테슬라의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WSJ의 지적대로 올 들어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은 ‘머스크 리스크’다. 트위터 인수 이후 머스크의 모든 행보가 테슬라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슬라 추락의 시작은 올 4월4일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7,348만주)를 보유하는 최대주주로 등극했다는 소식이었다. 애초에 그가 트위터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지만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전격 인수하겠다는 머스크의 발표에 시장은 요동쳤다. 4월4일 1,145.46달러를 기록했던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5% 넘게 빠진 뒤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트위터 인수 의사 철회와 트위터 측의 인수 강제 소송, 머스크의 철회 번복이라는 일련의 혼란스러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글로벌 경기 침체 조짐이 불거지고 기업들의 가치가 줄줄이 하락하면서 인수 대금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점이 부각됐다. 여기에 돈줄이 마른 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매각 금액을 제외하고도 154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지분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CEO 리스크의 강력한 여파에 8월에 시행된 액면분할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당시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가 목표 주가를 360달러로 설정했지만 테슬라 주가는 이후로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2020년 8월 당시 5대1 주식분할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테슬라에서 트위터로 흘러들어간 것은 자금뿐만이 아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구조 조정 과정에서 50여 명 이상의 테슬라 직원들을 차출해 트위터 정상화 과정에 투입했다. 실비오 브루가다 테슬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총괄을 비롯해 상당수가 테슬라 핵심 부서인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부문 엔지니어들이다.

 

인력들의 대규모 파견으로 인해 지장이 생기는 곳은 테슬라다. 이를 두고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트위터는 테슬라 주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투자자 거버는 “내가 원하는 것은 머스크가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 오스틴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꺼지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의 기업 성장성 측면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 침체의 타격이 크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채소 많이 섭취하면 노년기 인지 저하 속도 늦춰”

■치매 위험 줄이는 15가지 과학적 방법“ 비만은 치매 위험 요인… 규칙적 운동을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예방 백신 맞아야매일 종합비타민 섭취… 청력보호도 중요” <사진=Shut

김의성, 나훈아 저격글?  “딱 봐도 훌륭한 어른”  의미심장
김의성, 나훈아 저격글? “딱 봐도 훌륭한 어른” 의미심장

사진=스타뉴스, 김의성 SNS 배우 김의성이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근황을 알렸다.김의성은 15일 “딱 봐도 훌륭한 어른. #중증외상센터”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9%↑…예상 부합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 밑돌아…인플레 정체에도 시장은 '안도'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반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의 물가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트럼프 관세·인플레 우려원 화 1,460원대 고공행진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 ‘발작’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급증

2023년 대비 18.5%↑…하루 13.4명 이용해상 52.8%, 육상 47.1% 순…20·30세대가 과반 지난해 미국 등 해외에 체류한 재외 국민이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

불법 성매매 한인 여성들 체포

스파업소 마사지 위장경찰 함정수사에 덜미 펜실베니아주 사우스 애빙턴 지역에서 한인 여성 2명이 불법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뉴욕에서 원정온 이들은 손님을 가장한 경찰의 함정 수사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 웰스파고 피해현황 분석미보험 주택도 상당 추정강풍 계속돼 피해 확산고용감소 등 경제손실↑ 대형 산불로 보험 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도 천문학적인 경제손실이 예상된다. 소방대원들이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한미 양국 정상 축사 보내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참석 미주 한인의 날인 지난 13일 연방하원 레이번 하우스 빌딩내 골드 룸에서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

2023년 파워볼 1등 당첨자 말리부 385만불 저택 전소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20억 달러의 1등 잭팟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았던 남성도 이번 LA 대형산불의 화마를 피하지는 못했다. LA타임스는 지난 2023년 20억 달러가 걸렸던 파워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올해 기준금리 전망“인플레 여전히 위협”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인사들이 한동안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