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후 자산 감소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 주가 부진과 트위터 인수 리스크로 인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부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머스크의 추락으로 루이비통·크리스찬 디올·티파니 등 70여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12일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의 순자산은 3.9% 하락한 1,813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 부자 랭킹 2위로 집계됐다. 반면 아르노 회장은 이날 순자산이 0.5% 하락하는 데 그쳐 1,862억 달러으로 세계 1위 부자로 발돋움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우선주의 14.11%를 보유하고 있다. 또 비상장사인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6.3% 하락한 167.82달러로 장을 마감해 전체 시총이 5,300억 달러로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58% 하락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하락한 점과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부침을 겪었다. 머스크는 440억 달러의 인수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고탐 아다니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이 1,341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고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1,138억 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창업자(1,081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때 5위권 안에 자리를 잡았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는 이날 순자산이 418억 달러를 기록해 2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