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경제 종합 일간지 월스트릿저널(WSJ)에서 처음으로 여성 편집장이 탄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WSJ의 모회사인 미디어 기업 뉴스코프가 영국의 언론인 엠마 터커(56)를 신임 편집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와 함께 세계 경제지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WSJ은 1889년 창간 이후 남성 편집장 체제가 유지돼왔다. 133년 만에 WSJ의 유리천장을 깬 터커는 옥스포드대 출신으로 FT를 거쳐 영국 더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에서 2020년 1월부터 에디터로 근무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초반 선데이 타임스 에디터로서 기자들이 영국 정부의 각종 방역 실책에 대한 깊이 있는 기사들을 발굴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미디어 기업 뉴스코프는 터커가 에디터로 근무하는 기간 선데이 타임스의 인터넷판 구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