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가을은 탈모의 계절?”… 20~30대 여성 탈모 크게 늘어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11-23 17:36:10

20~30대 여성 탈모 크게 늘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가을이 되면 동물이 털갈이하듯이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 가을에는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두피 유분과 수분 균형이 깨지고 두피에 각질이 많이 생겨 모공이 막힌다. 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르테론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탈모가 가속화된다. 하지만 탈모가 가을에만 유독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도 탈모를 부를 수 있다. 이 밖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눈에 띄게 많이 빠지고, 가르마 부분이 점점 넓어질 때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탈모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4만3,609명으로, 2017년 21만4,228명보다 13.7%(2만9,381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40대, 20대 순으로 진료를 많이 받았다. 30대 5만2,722명(21.6%), 40대 5만2,580명(21.6%), 20대 4만7,549명(19.5%)으로 20~40대가 전체의 62.7%를 차지했다.

김혜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예전엔 탈모가 중ㆍ장년층 남성 노화에 의한 일부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20~30대 연령층이나 여성으로 확대되면서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40~50대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형 탈모나 출산 등과 관련된 휴지기 탈모는 어린이나 여성에게도 많다. 또 20~30대 뿐만 아니라 초ㆍ중ㆍ고교생도 원형 탈모나 강박적 또는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발모벽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탈모가 악화됐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탈모는 비정상적으로 털이 많이 빠지거나 머리카락 굵기가 얇아져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부위에 털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김혜성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라고 하더라도 스트레스가 많고 머리 빠짐이 급격하다고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머리카락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하며 생성과 탈락을 이어간다. 우리 머리카락은 10만 개 정도다. 하루 50~60개 정도는 빠질 수 있지만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장 흔한 탈모로는 원형 탈모, 안드로젠 탈모증, 휴지기 탈모가 있다. 원형 탈모는 동전 모양으로 털 빠짐이 두피나 몸에 생기는 것으로, 부분적으로도 생기지만 여러 군데 원형 탈모가 합쳐져 머리 전체가 빠지는 형태나 전신의 모든 털이 빠지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남성은 앞이마 선이 넓어지는 M자형, 여성은 앞이마 선은 보존되지만 정수리 부분이 휑해지는 특징이 있다. 휴지기 탈모 역시 흔한 형태로 큰 수술이나 출산 같은 육체적 스트레스 후 생기거나 다른 내분비 질환이나 영양 결핍 후 발생한다.

탈모 원인은 다양하다. 원형 탈모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최근에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족력이 없더라도 남성형 또는 여성형 탈모가 있는 만큼 의심되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이 밖에 노화로 인해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빠지기도 하고, 최근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오염도 거론된다.

김혜성 교수는 “염색과 파마는 탈모에 직접 관련은 없지만 과도하면 두피 염증이나 모발 손상을 일으켜 모발 빠짐이 급격하게 진행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음주나 흡연도 두피 염증을 악화시키기에 탈모가 있다면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탈모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치료를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검사를 통해 병적 탈모 여부, 탈모 형태 등을 파악해야 한다.

또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용실에서 머리카락 자르고 모발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모발에 힘이 없어 정수리가 납작해진 느낌이 들 때 △가르마가 눈에 확 띌 때 △두피가 자주 가렵거나 너무 기름진 느낌이 많이 들 때 △머리를 감고 났더니 수챗구멍에 머리가 너무 많이 보일 때 등은 탈모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원형 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할 수 있기에 혈액검사로 빈혈 여부, 갑상선 수치, 자가면역 항체 검사 등을 실시한다. 탈모 형태에 따라 모낭 확대경이나 피부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경우도 있다.

침범 면적에 따라 바르는 약만 처방하거나 바르는 약과 함께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최근 JAK 억제제 신약이 나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원형 탈모로 머리카락이 전부 빠진 환자들에서 6개월간 약물 복용 후 모두 회복된 것으로 보고됐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남성호르몬인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HT) 때문에 발생한다. 이 호르몬은 모발을 작게 축소시키고 머리를 가늘게 만든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같은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약물치료)와 ‘미녹시딜’(바르는 약)을 사용한다. 최근 일부에서 경구 미녹시딜을 함께 처방하기도 하는데, 이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FDA에서 공인된 처방은 아니다. 몸 전체적으로 털이 풍성해지는 다모증이나 부종, 심혈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혜성 교수는 “안드로젠 탈모증 치료는 결국 머리가 본격적으로 빠지기 전에 그걸 최대한 늦추는 치료이기에 일찍 시작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며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됐다면 모발 이식이나 보조 가발 등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휴지기 탈모는 경과만 관찰하기도 하고 필요하면 보조적으로 바르는 약을 사용한다.

또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 등 서양식 식습관도 탈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만큼 줄이는 것이 좋다. 안드로젠 탈모증 가족력이 있다면 탈모 초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크리스마스 대목에 매출 타격 예상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300여개 매장으로 확산했다.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24일 온라인 공지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1월부터 대외업무 부회장으로 승진 귀넷상공회의소는 한인 2세인 폴 오(Paul Oh, 사진)를 2025년 1월 1일부터 공공 정책 및 대외 업무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둘루스 로타리클럽 기사에 '숨은 영웅상'  귀넷카운티 스쿨버스 기사에게 최근 귀넷 로타리 클럽이 ‘숨은 영웅’ 상패와 상금을 전달해 화제다.래드로프중학교 스쿨버스 기사인 자마이로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이사 5명, 교사 2명 등 총 10명 애틀랜타 한국학교(이사장 최주환)가 지난 21일 한국학교 사무실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개최했다.이날 이사회에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성학대 동영상 인터넷 유포윌턴법원, 종신보호관찰도  입양한 두 아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해 온 두 남성에게 법원이 각각 100년형을 선고했다.월튼 카운티 법원은 지난 19일 강간 및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AJC  “주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델타 사태∙자율주행택시도 선정  현대차 메타플랜트 가동이  2024년 조지아 경제 뉴스 탑으로 선정됐다.지역유력신문 AJC는 24일 올해 조지아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FDA”치명적 결과 초래도” 지난달  리콜이 발표된  코스코 판매 계란에 대한 위험 경고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연방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부터 조지아를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입찰심사 결과 4개 보험사 신규 선정 기존 3사 중 2개사 탈락∙∙∙강력 반발의료계 “자칫 의료 서비스 공백”우려 수혜자 200만명에 시장규모만 최소 40억 달러에 달하는 조지아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연말 모임은 감염의 기회""백신 접종후 2주 간 주의"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독감 감염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주를 포함한 13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세부적인 원인 밝히지 않아"연쇄적 피해 초래할 수 있어" 아메리칸 항공의 전국 항공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비행이 많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메리칸 항공은 약 한 시간 동안 시스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