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인플레·고금리 시기 주택매매 전략 신중히 수립해야

미국뉴스 | 부동산 | 2022-11-21 09:07:18

인플레·고금리 시기 주택매매 전략 신중히 수립해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10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 폭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일시에 퍼졌다.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주식 시장이다.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 직후 주식 시장은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연방 준비 제도’(Fed)의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에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의 집값은 여전히 작년보다 높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으로 셀러와 바이어 모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주택구입 미뤘다면 다운페이먼트‘재테크’나서야

집 팔아야 한다면 경기 침체 신호에 주목해야

 

◇ 주거 관련 비용 여전히 오름세

물가는 잡히기 시작했지만 주택 가격과 렌트비 등 주거 관련 비용은 여전히 살인적이다. 최근 발표된 10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지수 산출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렌트비 지수와 ‘자가 거주자 렌트비 지수’(Owners’ Equivalent Rent Index)는 각각 전달 대비 0.7%포인트와 0.6%포인트씩 상승했다. 주택 부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의 집계에서도 9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1.4% 상승, 두 자릿수 비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금리, 고주택가 현상이 겹치면서 주택 소비 심리는 바닥을 쳤다. 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패니메이가 10월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16%에 불과했고 집을 팔기에 유리한 시기라는 응답자 역시 전달 59%에서 51%로 급감했다. 

이처럼 바이어는 물론 셀러도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을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주택 매매 계획이 있다면 무엇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 덕 덕컨 패니메이 부대표는 “주택 시장 냉각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주택 구매 심리 지수가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라며 “반대로 주택 가격 상승세와 고이자율로 인해 ‘주택 구입이 불리한 시기’라는 응답자는 급증했다”라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 ‘구입 시기 잠시 미뤄라’ 

소득이 당장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면 주택 구입 시기를 잠시 미루는 것도 좋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한다. 주택 시장 상황에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에 당장 무리한 구입에 나서는 것보다 기다리는 데 따른 유리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춤해진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정체기에 진입한다면 주택 구입 능력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택 가격 둔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주택을 구입한다고 해도 주택 구입의 가장 큰 장점인 자산 축적 효과도 많지 않다.   

◇ 다운페이먼트, 고금리 계좌로 이체

주택 구입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동안 주택 구입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장점도 있는데 기준 금리 인상으로 시중 은행 예금 계좌의 이자율도 올랐다는 것이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모아둔 다운페이먼트는 고금리가 제공되는 계좌로 옮겨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받아야 보다 유리한 조건의 주택을 구입하는 데 도움이 된다. 

1년 이내에 다시 주택 구입에 나설 계획이라면 출금이 용이한 세이빙 계좌가 적합하다. 최근 세이빙 계좌에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은행이 많기 때문에 잠시라도 세이빙 계좌를 활용하면 짭짤한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세이빙 계좌에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보관하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계좌와 다른 세이빙 계좌를 개설해 입금하고 가능하면 기존 은행과 다른 은행의 계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야 힘겹게 모은 다운페이먼트가 갑자기 다른 용도로 돈이 필요할 때나 기타 생활비로 빠져나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만약 1년 이상 지난 뒤에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세이빙 계좌보다 높은 이자율이 제시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나 ‘머니 마켓 펀드’(MMF) 계좌 등이 유리하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내고 싶다면 세이빙 계좌, 상장지수펀드, 주식 등에 분산투자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 상품은 피해야 한다. 

◇ 셀러, 경기 침체 신호 주시해야

집을 팔아야 하는 셀러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소비자 물가 지수가 주춤해져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 주택 처분에 여러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집을 내놓는 시기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만약 집을 팔 계획이 있다면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집을 내놓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모기지 이자율이 떨어져도 실직, 소득 감소 등의 현상으로 인해 바이어의 모기지 승인율이 하락한다. 모기지 대출 거절 증가로 수요가 위축되면 집을 파는 일이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재정정보업체 뱅크레잇닷컴의 그렉 맥브라이드 재정 분석가는 “이사 갈 집이 이미 마련된 경우가 아니라면 경기 침체 우려로 너무 성급하게 주택 처분에 나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집을 팔려면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기타 클로징 비용 등 수만 달러가 넘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이사 갈 주택 구입에도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주택 구입 시기를 미루다 보면 자칫 높은 임대료 부담만 발생하기 쉽다.         <준 최 객원기자>

높은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높은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