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각오 다져
14일 오전(한국시간)에 도하에 도착, 선수 상태보며 훈련
벤투 감독은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수단 본진과 카타르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기분이 매우 좋다. 우리의 주된 목표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내 가장 큰 대회에서 경쟁하게 됐다”며 “참가하게 돼 즐겁고, 최선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전 0시 25분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통해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로 향했다. 최종 엔트리 26명 중 유럽파 8명을 제외한 선수들과 ‘예비 멤버’ 오현규(수원)가 출국길에 올랐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린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경쟁을 이겨내는 것이 우선인데, 만만치 않은 도전이 벤투호를 기다리고 있다.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부상 변수에, 공격을 이끌어야 할 유럽파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이 소속팀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도 벤투 감독으로선 고민이 될 법한 부분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문제로 여기기보다는 해결책을 생각해야 한다. 한두 경기를 뛰지 않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미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에 선수들의 상태를 분석하고 우리가 어떤 옵션을 가졌는지를 봐야 한다”며 “첫 경기에 선수들 모두 좋은 컨디션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이른 오전 도하에 도착해 오후 첫 훈련을 지휘할 그는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을 해 피곤한 상태고, 해외파는 주말에 경기를 치른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보통의 훈련은 아닐 것”이라며 “선수들의 상태를 분석해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이 여정 동안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다. 팬들의 지지를 느끼면서 함께 해온 것과 그 과정에서 이뤄낸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을 다해 팬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