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강요 두 번째 여성 ABC 인터뷰
선거 막판 변수될 지 선거본부 촉각
현역인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경합 중인 공화당의 전 미식축구 선수 출신 허셜 워커가 선거를 불과 7일 앞둔 상황에서 또 다른 여성의 사생활 폭로에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워커 후보와 1990년대에 사귀었다는 이 여성은 지난달 26일 폭로에 이어 1일에는 ABC TV의 ‘굿 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30년 전 워커가 자신에게 낙태를 강요했으며,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위협을 느꼈다고”고 주장했다.
여전히 제인 도라는 가명을 쓰는 이 여성은 “워커와 1980년대부터 수년 동안 낭만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1993년에 임신했을 때 워커가 낙태를 권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워커가 운전해 그녀를 클리닉으로 데려가 낙태를 시켰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워커는 내가 아이를 낳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면서 “아내의 가족과 주변의 유력 인사들 때문에 나와 아이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매우 위협적이라 느꼈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워커는 인터뷰가 방송된 직후 성명에서 “일주일 전에도 거짓말이었고, 오늘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워커가 쓴 손편지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을 보여줬던 이 여성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부인했다.
이 여성은 워커가 자신에게 임신 후 낙태를 권유했다고 주장한 두 번째 여성이다. 다른 여성은 워커가 2009년 낙태비용을 지불했고, 그녀에게 두 번째 낙태를 권했다고 폭로했다. 그녀와 워커 사이에는 아이가 있다.
워커는 자신이 낙태 권리의 확고한 반대자이며 강간이나 근친상간의 경우에도 낙태 시술을 완전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1일 발표된 AJC 여론조사는 워커 46%, 워녹 4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두 후보자 모두 오는 8일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월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