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후 사라졌던 독감 바이러스 유행
접종자 감염 절반으로 줄고, 증상도 경미
50대 한인 박모씨는 19일 정기검진 차 둘루스의 한 가정의학과에 들렀다가 닥터로부터 독감백신 및 코로나19 4차 백신접종을 권유받았다. 박씨는 백신접종 준비가 안됐다며 거절했지만 최근 기온이 쑥 내려간 날씨 등을 고려해 조만간 날짜를 잡아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2020년 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지난 두 시즌 동안 사실상 사라졌던 독감이 조지아에서 다시 유행하면서 의료진은 사람들에게 백신접종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의하면 이미 조지아주는 독감 발병률이 가장 높은 핫스팟에 속한다. 18일 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비율이 흑인과 히스패닉 사이에서 가장 낮으며, 이에 비례해 이 두인종의 독감 입원률이 가장 높다.
CDC 통계에 의하면 인구 10만명 당 독감 환자 입원 비율은 흑인 78.2명, 아메리칸 인디언 54.6명, 히스패닉 50.3명, 백인 43명, 아시안 34.5명이다.
지난 6월 끝난 2021-22 독감 시즌 동안 성인의 전체 독감 예방주사 접종률은 49.4%로, 예방접종률이 40.5%였던 2010-11 시즌에 비해 높아졌다. 그러나 흑인의 경우 42%, 히스패닉의 경우 38% 만이 접종했으며, 아시안과 백인은 54%로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CDC에 의하면 수 백만 명의 미국인이 매년 독감에 걸리고 수 천명이 사망한다. 독감은 일년 내내 걸릴수 있지만 겨울철에 독감 바이러스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팬데믹 초기에는 사람들이 집에 머물고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독감 바이러스 확산이 거의 사라졌다. 독감 사례가 적었다는 것은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됐음을 의미하며, 특정 질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의사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강력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백신의 효과는 독감에 걸릴 확률을 약 절반으로 낮추며, 설령 독감에 걸리더라도 중병으로 전이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