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많은 주들이 고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연방 재정지원 양식을 작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양식을 작성하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앨라배마와 캐롤라이나,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텍사스 등 다섯 개 주는 현재 고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로 알려진 연방 학생지원 양식 작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10여 개주 이미 시행중이거나 실시 예정
FAFSA 제출 늘수록 대학진학률 높아져
다양한 지원 받고 싶다면 제출 서둘러야
의회, 질문 줄이고 계산공식 바꾸는 변경 승인
뉴햄프셔는 2023-24 학사연도부터 이 방침을 시행할 예정이며 최소한 6개 주 이상이 비슷한 방침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콜로라도를 포함한 다른 주들은 고교들의 양식 작성 장려를 위한 잠정 조치들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FAFSA 작성 비율은 팬데믹 기간 중 줄어들었다가 다시 오르고 있다. 하지만 2020년 이전 수준으로는 아직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영리 기관인 전국 대학진학 진흥 네트워크의 데이터 및 전략 담당 선임 디렉터인 빌 디브라운은 말했다. 2021-21 학사연도에는 졸업반 학생들의 약 절반이 이 양식을 작성했다.
연방 교육부가 관리 감독하는 FAFSA는 학생들과 가족의 재정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모으게 되며 이는 그랜트와 장학금 그리고 고등교육을 위한 대출의 관문으로 기능하고 있다. 학생들과 부모들은 대학에 지원할 때 FAFSA 제출하며 매년 이를 다시 내야 한다. 2023-24 학사연도 지원을 받기 위한 가장 최근 양식은 지난 10월1일부터 제공되고 있으며 이 양식은 2021년도의 재정 정보들을 사용하게 된다.
제출을 의무화한 많은 주들에서는 조치 이후 양식을 작성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국 대학진학 진흥 네트워크는 밝혔다.
예를 들어 텍사스의 경우 작성 비율이 새로운 방침을 채택했던 2021-22 학사연도의 50%에서 거의 63%로 뛰었다. 이에 따라 텍사스는 전체 주들 가운데 중간이었던 FAFSA 작성 비율 순위가 5위로 올라갔다.
이같은 새로운 방침들은 종종 ‘의무적인 FAFSA’로 지칭되지만 일부 학생권리 대변자들은 ‘보편적인’(universal)이라는 단어를 더 선호한다. 학생들이 포기서류에 서명을 하면 이 의무에서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학생들이 빠져나올 수 있기는 하지만 이런 방침들은 고교 졸업생들의 FAFSA 제출을 하나의 ‘규범’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듀크 대학의 커먼 센츠 랩의 선임 행태연구원인 페리 라이트는 말했다. 이 기관은 재정관련 결정과 관련된 행태연구를 한다. 그는 “제출을 디폴트화 함으로써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무적인 FAFSA 정책은 통상적으로 일이 많은 고교 대학 카운슬러들의 업무를 가중시키고 있다. 텍사스 내 27개 공립 및 차터 고교들에게 대학진학 카운슬러들을 제공해주는 비영리 기관인 학업성공 프로그램의 사라 어퀴데즈 사무국장은 FAFSA를 제출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장 혜택을 보게 될 학생들은 종종 접촉하기가 어렵고 이들과 신뢰를 쌓으려면 더 많은 일대일 상담이 필요하다고 그녀는 지적했다. 일부 고교들은 FAFSA 제출 비율을 높이지 못할 경우 페널티를 부과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어퀴데즈는 “이것은 양날의 검”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정책은 새로운 것이고 아직은 일부 주에서만 채택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단지 FAFSA 제출뿐 아니라 대학진학까지 늘려줄 것이라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디브라운은 말했다. 하지만 일부 초기 증거들은 고무적이다. 루이지애나의 경우 FAFSA 의무화는 1~3% 가량 대학진학률을 높여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밝혔다.
▲언제 FAFSA를 제출해야 하나
가능한 한 빨리하라고 전국 학생 재정지원 행정가협회의 정책 및 정부관계 담장자인 캐런 매카시 부회장은 말했다.
주립 대학들과 장학금 프로그램들도 지원 결정을 하는 데 FAFSA를 사용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마감시한이 빠르다. 다음 학사연도 FAFSA는 2024년 6월30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당신이 기다리는 지원을 놓칠 수도 있다.
양식은 작성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바뀌고 있다. 연방의회는 질문 수를 줄이고 지원 결정에 사용되는 공식을 개선하는 등의 변경을 승인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변경사항들은 2024-25 학사연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최신 FAFSA에 새로운 질문들이 들어있나
연방 관보 공지에 따르면 FAFSA 업데이트 법은 양식에 신청자의 인종 혹은 민족 그리고 성별을 묻도록 돼 있다. 연방교육부는 올 양식에 ‘실험적으로’ 이런 질문을 포함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반응을 2024-25 양식의 질문 작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인구학적 데이터는 “연방지원 신청자들과 수혜자들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 사용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온라인 공지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신청자의 재정지원 자격 결정에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이 질문들을 건너뛰기 원하는 작성자들은 “응답 거부”를 고르면 된다.
▲정부는 FAFSA 작성과 제출을 위한 모바일 앱을 제공하고 있나
교육부는 “저조한 사용”을 이유로 지난 6월 myStudentAid 앱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학생들과 가족들은 랩탑과 데스크탑 컴퓨터뿐 아니라 폰과 태블릿으로도 양식을 작성할 수 있다. 웹사이트 페이지들은 “모든 기기들의 스크린 사이즈와 모양에 맞는다”고 교육부는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