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번 양치질을 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해 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과 같이 일상 속에서 제대로 된 재정 습관을 기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나쁜 습관을 먼저 버리는 것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저축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들 생각하고 있다. 온라인 재정정보업체‘뱅크레잇 닷컴’은 본격적인 저축을 시작하기 전에 꼭 필요한 절차는 어떤 좋지 못한 재정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다음은 뱅크레잇 닷컴이 제시한‘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 좋지 못한 재정 습관’ 이다.
저축 목표 설정이 가장 먼저, 예산 세우기
현재 재정상태 파악해 부채 갚기 급선무, 비상금도 중요
■구체적인 저축 목표가 없는 것
구체적인 저축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저축해야 할 목표치를 알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저축해야 할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불필요한 지출하기
매달 필수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의도했던 것보다 지출이 많은 경우가 많다.
꼭 살 필요는 없지만 윈도우 샤핑을 하다가 발견한 사고 싶은 물건이 보이면 그것을 메모지나 휴대전화 메모 앱에 적고 무작정 사기 전에 며칠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시일이 지나면 더 이상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욕구가 없어질 수 있으며 그 제품을 사지 않아 지출하지 않은 금액은 저축할 수 있다.
윈도우 샤핑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전략으로 물건 구매하는 습관을 극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물건을 사러 나가기 전에 샤핑 목록을 만들어 보자. 필요한 것만 구입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채가 쌓이도록 내버려 두기
소비자 신용평가사 ‘익스페리언’(Experian)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미국인은 평균 9만 6,371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를 지고 있는 이들의 상당수는 부채가 쌓이더라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갚는 부담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대출, 학자금 대출, 크레딧카드 빚 등이 전반적인 부채 목록으로 이 부채들이 쌓이고 매달 최소 금액만 갚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는 걷잡을 수 없이 더욱 늘어나고 빚을 갚는데 급급해 저축은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빚을 갚으려면 먼저 빚진 모든 부채, 연간 이자율, 상환 기한의 목록을 작성하자.
빚을 갚기 위한 두 가지 전략이 있는데 먼저 이자율이 높은 카드빚부터 정리하는 ‘사다리 전략’이다. 우선 가장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크레딧카드 빚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나머지 크레딧카드 빚은 최소 상환액을 갚아 나가도록 한다.
최고 이자율 카드빚이 청산된 뒤에는 이자율이 두 번째로 높은 크레딧카드 빚을 갚으면서 한 단계씩 내려오는 전략이다. 무분별하게 카드빚을 갚아나가는 것에 비해 사다리 전략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자액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소액 빚부터 청산하는’ 눈덩이 전략’도 있다. 높은 이자율 적용 카드빚부터 청산하는 사다리 전략과 달리 눈덩이 전략은 카드 부채 잔고가 가장 낮은 계좌부터 갚아나가는 전략이다. 그 다음에는 부채 잔고가 두 번째로 낮은 카드빚을 상환해 나가는 방식이다. 초기 상환기간이 비교적 짧아 만족감을 통해 동기 부여가 되는 것이 장점이다.
■예산을 세우지 않는 것
예산을 세우지 않는다면 얼마를 쓰고 또 얼마나 저축을 할 것인지에 대해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즉, 예산이 없다면 부정적인 소비 습관에 빠지기 쉽다.
예산을 계획할 때 소득과 지출현황이 어느 정도 자세히 파악된 뒤에는 ‘50/30/20’이라는 예산 전략을 적용해 본다. 소득과 지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면 빚을 줄이는 동시에 빚을 조금씩 갚아 나갈 여유 소득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출이 소득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돼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지출 항목 중 불필요한 항목을 찾아내서 줄이면 된다.
파악된 소득 중 약 50%는 고정 비용으로 나가는 필수 생활비로 사용하고 30%는 여가생활비, 나머지 20%는 저축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고정 비용으로 반드시 지출되어야 하는 항목은 모기지 페이먼트, 렌트비, 차량 할부금, 재산세, 각종 보험료 등이 있다. 여가 생활비로는 주로 외식비, 취미 생활비 등이 있는데 여가 생활비에서 크레딧카드 빚을 갚을 수 있는 여유 소득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저축을 월 말로 미루는 것
예산을 세워 지키려고 한다 하더라도 저축을 소홀히 하고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는 것은 쉽다. 한 가지 흔한 나쁜 저축 습관은 자신이 필요한 것에 돈을 쓴 다음 월 말에 남은 돈을 저축계좌에 입금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월수입의 얼마 안 되는 금액만 저축 할 수 있고, 그 저축 역시도 언제나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월급이 입금되는 즉시 목표한 저축액을 저축계좌에 입금하자. 보통 세이빙스 계좌의 경우 매달 제한된 수의 특정 거래만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소비를 위해 세이빙스 계좌의 잔액을 옮기지 못할 것이다.
■수입 증가만큼 저축하지 않는 것
직장인이라면 401(k) 같은 직장 제공 은퇴 플랜에 돈을 저축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월급이 올라가면 오른 만큼 은퇴 플랜에 적립하는 저축액도 더 늘려 나가야 한다.
은퇴 플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이런 은퇴 플랜은 세금을 내기전 수입에서 적립하게 되므로 충분한 감세 효과 뿐아니라 내야 하는 세금을 장기적으로 투자해 은퇴 저축액을 더욱 불려 나갈 수 있다. 401(k)가 있다고 해도 전통 IRA와 같은 개인 은퇴저축 플랜을 별도로 개설해 가능하면 많은 돈을 모아두는 것이다. 이런 은퇴 플랜은 빨리 시작할수록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10만 달러를 벌던지 100만 달러를 벌던지에 관계없이 무조건 수입의 15~20%는 절약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올라가는 수입만큼 저축도 늘린다면 결과적으로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비상금을 모으지 않는 것
2022년 6월 은행 금리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8%는 충분한 비상금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비상금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치솟는 물가가 가정 예산을 빡빡하게 만들고 있지만 여전히 비상금을 모아두는 것은 중요하다고 뱅크레잇 닷컴은 설명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기 마련이다. 비상금은 이러한 상황에서 크레딧 카드 빚과 같은 부채 발생을 막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