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중간선거 전망
오는 11월 8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CBS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2~14일 미 전국 등록 유권자 2,0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224석, 민주당이 211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CBS는 “낙태권 폐지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며 지난 두 달간 공화당의 상승세가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공화당 지지가 굳어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실제 응답자의 65%는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답변한 반면 좋아지고 있다는 반응은 15%에 그쳤다.
거주지에서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답변도 63%에 달했고, 하락하고 있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지난 8월의 경우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낮아지고 있다고 했고, 상승 중이라는 답변은 16%로서 정반대 경향을 보였다.
유권자들은 무엇이 물가 상승을 일으키고 있느냐는 질문엔 ‘공급망 및 제조업 문제’(63%)를 가장 많이 거론했다. 이어 국제적 요인(58%), 민주당의 정책(47%) 순이었다.
민주당의 정책이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답변도 전체의 48%에 달해 절반에 육박했다.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응답은 29%였다.
공화당의 경우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42%, 경제를 망친다는 평가는 33%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잡기를 위해 더 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답변도 68%에 달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는 32%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에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엔 45%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그렇다는 응답 역시 26%였다. 반면 약간이라는 답변은 20%, 전혀 없다는 8%에 그쳤다. CBS는 “낙태 문제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당면한 문제는 모두 경제와 관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의 부통령으로 2021년 1월 6일 그의 대선불복에 반대해 “정치적 자살을 했다”는 폭언을 들었던 마이크 펜스 전부통령이 올해 중간선거 선거전이 불붙으면서 공화당 후보들의 중요한 자산으로 대접받고 있다.
AP통신은 펜스가 트럼프 전대통령이 2020년 대선결과에 불복하고 이를 뒤집으려는 위헌적 시도를 할 때 이에 반대하면서 트럼프의 분노의 대상이 되고 공화당으로부터 ‘왕따’를 당한 경과를 소상히 소개하면서 최근 펜스의 인기를 소개했다. 이번 중간선거의 상원의원이나 주지사 후보로 나선 공화당원들은 2024년 대선의 잠재적 주자인 펜스 특유의 정치적 기반과 최근 변동하는 민심의 추세에 주목하고 올해 중간선거 막바지에 그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AP통신은 분석했다.
민주당 중간선거 후보자들 사이에서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을 향한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잠재적 대권 주자로서 가능성에 더해 참신함이 가산점으로 작용했다는 평이 나온다. CNN은 16일 지난 대선 경선에서 다크호스로 주목받은 부티지지 장관에 대한 중간선거 지원 요청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