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정치연합 ‘후보자 포럼’ 12일 개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초당적 비영리 단체인 ‘미주한인정치연합’(Korean Americans for Political Action·KAPA)이 오는 11월 8일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미 전역에서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후보들을 적극 지지하기 위한 ‘후보자 포럼’을 개최했다.
12일 줌을 통해 진행된 ‘한인 후보자 포럼’에서 KAPA의 강석희 이사장은 “지난 2020년 선거에서 4명의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배출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당시 이룩한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의 기틀을 올해 선거에도 이어 가기 위해 포럼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은 경 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사무총장이 이날 사회를 맡았다. 그녀는 폭스-5 뉴스(WNYW) 방송기자 출신으로 월드뱅크 TV 프로듀서와 아시안기자협회(AAJA) 부회장을 지냈다.
‘한인 후보자 포럼’에는 실비아 루크 현 하와이주 하원의원 하와이 부지사 후보, 샘 박 조지아주 주 하원의원 4선 도전자, 그레이스 이 뉴욕주 하원의원 후보, 유수연 캘리포니아주 67지구 하원의원 후보, 진 윤 캘리포니아주 2지구 상원의원 후보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인 후보들은 오는 중간 선거에서 한인 정치인들의 선전을 통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한인 후보들의 선전과 당선을 위해서는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가 필수적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한인 후보들이 출마한 많은 지역구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비아 루크 후보는 “미 전역에서 한인 정치인이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한인 정치인 중 한 명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이 후보는 “자녀들의 안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엄마로서 큰 용기를 내서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수연 후보는 “오늘날의 한국은 지난 90년대의 위상과는 아주 다르다”면서 “한인 정체성에 자긍심을 가지고, 한인의 정치력 신장에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미 관계에 대한 질문에 진 윤 후보는 “한미 동맹이 더 강화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한인 정치인들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의 목적은 전국적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 한인 후보들을 알리기 위함으로 전국적인 조직인 CKA(Council of Korean Americans), KAC National (한미연합회 전국위원회) 등이 협업했다.
강 이사장은 “올해에는 미 전역에서 각 주마다 한인 후보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KAPA는 한인 후보들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KAPA는 존 임 변호사를 이사장으로 남가주에서 잘 알려져 있는 명망 있는 인사들이 주축이 돼 전국적으로 이사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후원단체이다. KAPA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정치력 양성 후원단체가 부재하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 공식 출범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