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진출 2년 만에 김하성 주전으로 8일부터 첫 '가을 야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포스트시즌 출전(PS)을 확정한 날, 김하성이 시즌 11호 홈런을 포함해 28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쳤다.
김하성은 2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치른 홈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때리고 타점과 득점을 1개씩 올렸다.
샌디에이고 포스트시즌 출전 확정[MLB 샌디에이고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 매직 넘버 1인 상태로 이날 경기를 치른 샌디에이고는 화이트삭스에 1-2로 졌지만, 리그 와일드카드 4위 밀워키 브루어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패하면서 최소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해 PS 출전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김하성도 빅리그 진출 2년 만에, 당당한 주전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뛴다.
샌디에이고는 8∼10일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중 한 팀과 원정으로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를 치른다. 와일드카드 순위와 리그 동부지구 순위가 결정돼야 대진이 확정된다.
빅리그 노사합의로 올해부터는 리그당 6개 팀, 총 12개 팀이 가을 야구를 즐긴다. 리그 지구 우승팀으로 승률 1, 2위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직행하고, 나머지 지구 우승팀 1개와 와일드카드 3개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벌여 디비전시리즈 진출팀을 결정한다.
샌디에이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을 치른 2020년 이래 2년 만이자 162경기 체제에서는 2006년 이래 16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1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 이래 12일 만에 안타 2개 이상을 날렸다. 시즌 타율은 0.249로 약간 올라갔다.
2회 2사 1루의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친 김하성은 4회 땅볼로 숨을 골랐다가 0-2로 끌려가던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투수 랜스 린의 초구 싱커를 잡아당겨 직선으로 약 127m를 날아가는 홈런을 때렸다. 홈런 역시 9월 21일 애덤 웨인라이트의 커브를 퍼 올려 10호 홈런을 터뜨린 이래 12일 만에 나왔다.
김하성은 시즌 타점을 57개로 늘려 빅리그 통산 100타점 달성에 9개를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