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노쇠 예방 프로그램’고령인 삶의 질 높인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10-01 10:22:37

노쇠 예방 프로그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신체·정신 건강·외부 환경 등 종합 관리

 

노쇠(老衰·frailty)는 나이 들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노화(老化·aging)가 아닌 생리적 항상성이 급격히 떨어져 쉽게 병이 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허약한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노쇠 예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고령층의 노쇠를 줄여 생존 기간까지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일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팀이 강원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평균 77세인 383명을 대상으로 특화된 6개월 노쇠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다.

연구팀은 강원 평창군에 사는 고령인 383명 중 2015년 8월~2017년 1월 노쇠 예방 프로그램을 받은 노인 187명과 그렇지 않은 노인 196명을 대상으로 6개월 노쇠 예방 프로그램의 30개월 장기 효과를 분석했다.

노인 맞춤 그룹 운동은 스쿼트ㆍ플랭크 등 근력 운동 20분과 한 쪽 발 들고 서 있기 등 균형 운동 20분, 빨리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 20분 등 1회당 60분을 1주일에 두 번씩 매달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며 실시했다.

영양 관리는 고령층에서 부족할 수 있는 영양 섭취를 위해 탄수화물ㆍ단백질ㆍ필수 아미노산ㆍ지방 등이 골고루 함유된 식품을 하루에 두 번씩 섭취할 수 있게 영양 식품을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제공했다.

우울증 관리는 미국정신보건연구원에서 개발한 우울증 검사(CES-D)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고령인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한 달에 한 번씩 상담 관리하고 필요 시 약제를 처방하거나 약물 복용을 관리했다.

여러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많은 약을 먹고 있는 고령인에게는 복용 약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꼭 필요한 약만 복용할 수 있도록 약을 조정했다.

또한 간호사가 주기적으로 집에 방문해 낙상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없애고, 지역 사회 도움을 받아 화장실 손잡이ㆍ낙상 방지 슬리퍼 등 필요한 물품을 설치ㆍ제공했다.

그 결과, 의료진과 함께 꾸준히 노쇠 예방 프로그램을 받은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중 30개월 동안 요양병원에 가지 않고 생존한 비율이 각각 87%와 64.9%로 1.3배 차이가 났다.

또한 노쇠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는 요양병원에 가지 않고 생존한 기간이 평균 28.5개월인 반면, 참여하지 않은 환자는 23.3개월로 거의 반 년 정도가 차이가 났다.

장일영 교수는 “의료진과 함께 전문적으로 노쇠를 예방하기 위해 신체 및 정신 건강, 외부 환경 등을 세밀하게 종합적으로 관리하면 장기적으로 고령인의 삶의 질과 건강 상태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 노인의학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나이와 노화(Age and Ageing, IF=10.668)에 최근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노쇠 예방 프로그램’고령인 삶의 질 높인다
‘노쇠 예방 프로그램’고령인 삶의 질 높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김의환 총영사 입장발표 올해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부적절 발언 논란을 일으켰던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영사는 지난 13일 오후 카카오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