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입장 급선회 “모든국가서 종식할때까지 노력”
세계보건기구(WHO)가 종식 임박을 예고했던 종전의 입장을 급선회, 코로나19 팬데믹 끝이 아직 멀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2일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이 임박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 우리는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2년 반을 보냈고, 이제서야 터널 끝의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여전히 멀다“고 말했다.
앞서 WHO는 지난 주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9,800명 이상으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전주 대비 17%p 감소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수 역시 일주일간 320만명으로 감소세라고 집계했다.
이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당시 “세계는 팬데믹의 종식을 위해 더 나은 위치에 있었던 적은 없었다. 끝이 보인다”고 말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팬데믹은 종식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이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발언을 두고 WHO가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회견에 함께 자리한 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기술 수석도 “국가별 상황이 다르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강력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모든 국가에서 비상사태를 종식시키는 것이다. 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기준 전 세계에서는 누적 6억900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와 65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WHO는 공식적으로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사망자 수는 2021년까지 2년간 1700만 명을 초과했을 것으로 WHO는 보고 있다. 21일 기준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억1,00만명, 신규 사망자 수는 65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