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 앞서 예산을 짜는 것은 금전관리의 기본이다. 예산을 짜면 지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어 추가적인 소비를 막는데 효과적이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덮친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소비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 연방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내 가구 당 평균 6만 1,334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매달 평균 5건의 충동구매를 통해 109달러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이어 회계법인‘딜로이트’가 2020년 5월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67%가 자신의 저축 상황에 대해 우려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67% 자신의 저축 상황에 대해 우려
최소 6개월에서 적어도 1년에 한번 예산 점검
이처럼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현재 소비패턴과 저축 수준에 대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예산을 세운다면 조금이나마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온라인 재정정보업체 ‘뱅크레잇 닷컴’은 이미 세운 예산을 수정하고 싶거나 새롭게 예산을 짜 소비패턴을 정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팁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월별 예산을 정하기
월별 예산은 매달 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계획을 의미한다. 주거비, 유틸리티, 크레딧 카드 결제금 등과 같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포함해 월 예산을 정하면 된다.
이상적인 월별 예산은 매달 수입보다 적은 지출로 이는 추가적인 저축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한다. 매월 수입보다 더 많은 금액의 예산을 세우는 것은 결국 빚으로생활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산은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보다 일상 생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중점으로 세우는게 바람직하다.
예산을 세우게 되면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동시에 꼭 필요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 더욱 쉬워진다.
■월수입 계산하기
월별 예산을 세울 때 첫 번째 단계는 매 달 얼마나 벌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된다. 월 소득이 정해지면 지출하고 저축할 수 있는 금액에 대한 제한이 설정되기 때문이다.
월 소득을 정할 때는 일관되고 꾸준한 수입원 만을 포함시켜야 한다. 예를들어 중고물품을 판매해서 벌어들이는 수익 등 일회성의 경우 제외해야 된다.
■지출내역 살펴보기
예산을 얼마나 책정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최근 한 두달 동안 실제 지출을 추적하는 것이다.
은행 계좌에 연결하여 지출을 살펴보거나 영수증을 모아 직접 비용을 합산하여 추적할 수도 있다.
지출을 추적하다 보면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이 또는 적게 지출하는 분야를 발견할 수 있다.
매월이 아니라 매년 발생할 수 있는 비용도 예산으로 책정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예를들면 재산세, 자동차 보험금, 병원방문, 휴가 비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수리나 집 수리 같은 계획되지 않은 지출도 포함할 수 있다.
■재정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지출 내역을 추적해 소비패턴을 확인했다면 자신이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재정 목표와 얼마나 일치하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
모기지나 렌트비 등의 주거비, 그로서리 비용, 유틸리티 비용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지출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이와같은 필수적인 지출을 제외하고 외식비용에 수백달러를 지출하고 있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은 플랫폼 등의 월별 구독료 등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산을 세운다는 것이 단순히 필수적인 부분에 있어서만 지출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소득에 비례해 지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적 우선순위와 목표를 고려하자.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 생각보다 많은 지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소비습관을 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산 설계하기
예산을 설계하려면 매월 필수적인 지출을 가장 먼저 넣어야 한다. 이 후 저축을 그 다음 우선순위로 설정해보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지출 후 남은 돈을 저축하지 말고, 저축 후 남은 돈을 소비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저축은 예산 설계 시 중요한 부분이다.
예산을 세울 때 널리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는 50/30/20 예산 규칙이다. 이 규칙은 소득의 50%를 꼭 필요한 지출, 30%를 꼭 원하는 지출, 20%를 저축에 할당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범주 내에서 지출을 어떻게 할당하느냐는 각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뱅크레잇 닷컴은 가장 중요한 지침은 월 수입보다 적게 쓰는 것으로 수입의 20%을 저축할 수 없더라도 가능한 저축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곧 좋은 재정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증가만큼 저축하자
돈을 잘버는 직장인이라면 401(k) 같은 직장 제공 은퇴 플랜에 충분한 돈을 저축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월급이 올라가면 오른 만큼 은퇴 플랜에 적립하는 저축액도 더 늘려 나가야 한다.
은퇴 플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이런 은퇴 플랜은 세금을 내기전 수입에서 적립하게 되므로 충분한 감세 효과 뿐아니라 내야 하는 세금을 장기적으로 투자해 은퇴 저축액을 더욱 불려 나갈 수 있다. 401(k)가 있다고 해도 전통 IRA와 같은 개인 은퇴저축 플랜을 별도로 개설해 가능하면 많은 돈을 모아두는 것이다. 이런 은퇴 플랜은 빨리 시작할수록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10만 달러를 벌던지 100만 달러를 벌던지에 관계없이 무조건 수입의 15~20%는 절약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필요시 예산을 주기적으로 변경하라
일단 예산을 세운 후에는 지출을 계속 추적하고 지출 계획을 따르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게 되면 자신의 우선순위와 삶의 환경이 변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대출을 받거나 월 소득이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자신의 예산을 살펴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 낫다. 또한 지출 내역과 소득의 변화를 고려해 예산을 수정할 수 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