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캠퍼스 생활, 대학생이 되면서 처음 하는 일 중 하나는 바로 본인 이름의 은행계좌와 크레딧 카드를 만드는 것이다. 대학생이 되고 자신만의 재정계획 수립에 나서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는 1980년 이후 대학 재학비용이 3배 가까이가 치솟으면서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부채를 가지고 졸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꼼꼼한 재정계획 수립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온라인 재정정보업체‘뱅크레잇 닷컴’은 재정계획 수립의 시작은 은행 계좌를 오픈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올바른 은행 계좌를 선택하는 것은 수수료를 줄이고 효과적인 재정계획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6명의 자녀를 대학에 보낸 노스캐롤라이나 은행 협회 회장 피터 과트니는“계좌 오픈 전 가능한 계좌의 모든 부분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계좌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뱅크레잇 닷컴이 제시한‘금융 새내기 대학생들이 알아야 할 은행 계좌 및 크레딧 카드 발급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올바른 은행 계좌 선택하는 것, 성공적인 재정계획의 시작
크레딧 카드 발급은 신중하게, 소비 부추기는 요인
■수수료는 피할 것
각종 편의는 제공하지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은행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수수료는 일반적인 계좌 이용 수수료를 뜻하는데 월 이용료, 최소 잔액요건 미달 시 수수료, ATM 사용 수수료, 오버드래프트(한도초과인출) 수수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월 이용료와 관련해서는 일정 잔액을 유지하거나 디렉 디파짓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아예 요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은행이 많다.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된다.
뱅크레잇 닷컴이 지난 2021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ATM 수수료는 사용하고 있는 은행 외 기기에서 인출 시 평균 4.59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신이 이용하는 은행의 ATM 기기 및 은행 네트웍에 포함된 ATM 기기가 거주하는 지역에 없다면 수수료로 한달에 수십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오버드래프트 수수료에 유의해야 하는데 은행에 따라 30달러 이상을 한도초과 인출시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소비자재정보호국에 따르면 오버드래프트 수수료의 경우 계좌 내 예치 금액이 적은 사람들일 수록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대학생들의 경우 특히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현재 온라인 은행인 ‘앨리뱅크’와 대규모 금융지주업체인 ‘캐피탈 원’(Capital One) 등은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온라인 은행을 고려할 것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일상 업무를 관리하는 것에 익숙한 젊은 이들의 경우 지점을 통한 은행 업무가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버지니아 주 ‘레거시 플래닝 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인 폴 콜린슨은 “은행 계좌 만들때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통한 온라인 계좌 접근 및 ATM/데빗 카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은행은 일반적으로 수수료가 더 적고 계좌유지를 위한 최소 액수가 더 낮은 경우가 많다. 최소 잔액 요건이 더 낮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온라인 은행이 정답이란 소리는 아니다.
온라인 은행 선택 전에 주의해야 할 점은 ▶연방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어떤 이자율이 제공되는지 ▶사용자 친화적인 모바일 앱의 이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계좌를 확인
대학생의 경우 은행 계좌에 많은 금액을 저축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일부 은행의 경우 학생들에게 무료 계좌 유지를 위한 최소 잔액 조건 없이 계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학생계좌의 경우 일반적으로 유지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는데 조건은 24세 미만이며 학생임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은행마다 학생 계좌에서 일반 계좌로 변동되어 계좌 이용 수수료를 부과하는 시점이 다 다른만큼 반드시 해당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된다.
■크레딧 카드 발급 신중히
대학생들이 학생 크레딧카드를 만드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크레딧을 쌓기 위해서다. 하지만 사회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라면 노 크레딧에 크레딧 점수도 좋지 않다. 이런 점 때문에 카드 발행업체들은 학생 크레딧카드에 대해 높은 이자율은 책정하는데 보통 20%를 상회한다.
수입 증명의 경우 파트타임이나 풀타임을 통해 번 수입이나 타인이 신청자의 계좌로 정기적으로 디파짓한 돈도 고려대상이다.
또 신용도가 낮은 학생 고객에게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500달러 정도의 낮은 한도액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이외에도 2009년 크레딧 카드법이 제정되면서 카드업체들은 대학 캠퍼스 1,000피트 이내에서는 대학생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할 수 없다.
■이자가 쌓이는 방식을 이해
첫 크레딧카드를 받은 많은 학생들이 빠지는 함정 중 하나는 매달 미니멈 페이먼트만 납부할 때 어떻게 이자가 쌓이는지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8% 이자율인 크레딧카드에 1,000달러의 밸런스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미니멈 페이먼트 25달러를 매달 납부하면 총액을 갚는 데는 무려 9년 이상이 걸리고 이 기간 부담하는 이자는 1,000달러에 육박한다. 이런 점에서 단기간에 다 갚지 못할 정도의 지출이라면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많은 크레딧카드 신청 자제
첫 크레딧 카드를 발급받은 대학생에게 찾아오는 유혹은 또 다른 카드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많은 크레딧카드를 발급받는 것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 우선 크레딧스코어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또 더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이기도 하다. 대학생들의 경우 한도액이 크지 않은 첫 크레딧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지출도 억제하고 차근차근 크레딧을 쌓는 방법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좋은 크레딧을 쌓기 위해서는 매달 페이먼트를 연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체크해야 할 사항
대학 신입생들이 처음 크레딧카드를 신청할 때 고려해야 사항들도 있다. 우선 연회비 여부다. 연회비가 있는 경우 보통 리워드나 특전을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학생 크레딧카드는 리워드 프로그램이 없다. 학생 입장에서는 연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카드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또한 크레딧카드 업체들이 무료 크레딧스코어 조회와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도 따져본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