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가릴 수 없는 뱃살, 만병의 출발점… 치매 위험 3~5배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07-21 10:03:51

가릴 수 없는 뱃살, 만병의 출발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나이 들수록 신진대사율 등 줄면서 배에 지방 축적

지나친 뱃살 노화 촉진·다양한 질병 노출 확률 커져

음식섭취량 조절하고 하루 30분씩 주 5회 운동 권장

 

젊게 보이기 위해 보톡스 주사 등을 통해 이마 주름살을 펴는 중년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긋해진 나이를 감추기 어려운 신체 부분이 있다. 바로 뱃살이다.

나이가 들면 배가 불룩하게 나오기 마련이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불룩 나온 배를 ‘사장님 스타일’이라고 부러워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젠 불룩 나온 배는 더 이상 자랑거리가 아니다.

그래서 뱃살이 나오면 어떻게든 이를 없애려고 노력한다. 살찐 사람 가운데 가장 빼고 싶은 곳이 바로 뱃살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래서 적지 않은 비만 남성들이 ‘HPL 지방분해주사’ ‘지방흡입주사’ ‘이산화탄소를 넣는 카복시’ ‘진피층에 약물을 주사하는 메조테라피’ ‘체외 충격파 시술’ 등으로 어떻게든지 뱃살을 빼려고 한다.

여성들 역시 이런 시술을 받지 않더라도 볼록 튀어나온 배를 감추려고 맵시 나지 않는 펑퍼짐한 옷을 주로 입게 된다. 그래서 중년 여성들이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 맵시 나는 옷까지 입지 못해 야속하다”고 한탄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왜 뱃살만 주로 찌는 걸까. 우선 나이를 먹으면 근육량ㆍ여성호르몬ㆍ신진대사율 등이 줄어들면서 뱃살이 찌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이 노화하면서 호르몬 분비가 줄면 체내에서 지방이나 남는 칼로리를 태워 없애는 근육도 감소해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성장기 때와 달리 지방이 몸에 점점 쌓이게 된다. 특히 복부는 팔다리 등 다른 신체 부위보다 팽창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지방이 축적되기 좋은 곳이다.

나이 들어 뱃살이 나오면 노화가 촉진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중년 이후 뱃살이 늘어나면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3~5배 높아지고, 3대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발병 위험도 2배 이상 증가한다. 

또한 당뇨병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심뇌혈관 질환(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ㆍ각종 암(유방암, 대장암, 담도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수렵기 시대 인류는 굶주릴 때를 대비해 지방을 뱃살 형태로 저장했는데, 현대인은 먹을 게 넘치고 힘쓸 일이 줄어들면서 ‘식량 저장 창고’인 뱃살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줄기세포 오작동으로 뱃살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방 조직에 존재하는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는 관절이나 뼈, 지방 등 다양한 형태로 자란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노화) 오작동이 발생해 지방으로만 되기에 뱃살이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젊어지려고 뱃살 지방을 얼굴에 옮기는 시술을 하다간 자칫 ‘혹 떼려다가 혹 붙이는’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다행히 ‘올챙이배’는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비교적 쉽게 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 섭취량을 하루 평균 권장 칼로리(2,500㎉) 이하로 줄이는 것이다. 특히 저녁 6시 이후 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뱃살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중간엽 줄기세포가 지방으로 덜 바뀌게 된다.

허리둘레가 5㎝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이 10% 이상 증가하고, 정상보다 15㎝ 늘어나면 사망률은 50%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40대 이후 생긴 뱃살은 만병을 일으키는 원인이기에 이를 줄이면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들 앞에서 수갑 채워부모“시골마을선 흔한 일" 자녀를 둔 한인들이 미국 이민 초기 시설 겪는 혼란스러움 가운데 하나가 자녀 케어 문제다. 한국과는 달리 일정 연령 이하 자녀를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2’예고 영상 캡처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한국시간 기준) 서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