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1,010명, 미국 334건 1위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소아 급성간염 환자가 전 세계에서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 35개 국가로부터 사망자 22명을 포함해 1,010명의 소아 급성간염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소아 급성간염은 발병 의심 사례가 작년 10월 처음 나온 이후로 전 세계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대체로 복통과 설사·구토 등 장(腸) 계통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급성 간염은 A·B·C·E형으로 분류되는 기존의 바이러스 간염이 아니다.
미국 334건, 영국 272건 등 발병 사례가 몇몇 나라에 몰려 있으며 동남아 국가들과 일본에서도 수십 건의 발생 사례가 나왔다. 대륙·권역별로는 미주(435명)와 유럽(484명)의 비중이 현저히 큰 편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5월 의심 신고가 있었다.
WHO는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며 안전한 식수와 식품을 먹을 것, 입과 코를 잘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실내를 자주 환기할 것 등을 예방책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