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뒤집힌 열차서 옆사람 구조…위기에 빛난 보이스카우트 손길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2-06-30 10:09:02

뒤집힌 열차서 옆사람 구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암트랙 타고 가던 소년 대원 15명, 트럭 충돌하자 긴급 구조 지원

부상자 응급처치·의료물품 전달…"고인 곁에서 손 잡아주기도"

 27일 미주리에서 열차와 덤프트럭이 충돌해 4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 승객들이 열차 밖으로 나오고 있다.
 27일 미주리에서 열차와 덤프트럭이 충돌해 4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 승객들이 열차 밖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열차와 트럭의 충돌 사고 때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보이스카우트 학생들이 사고 충격으로 경황없는 와중에도 용감히 다른 승객들의 구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9일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열차 사고 당시 암트랙(전미철도여객공사) 열차 탑승자 엘리 스크랩잭(15) 등 15명의 보이스카우트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27일 오후 12시 40분께 시카고발 로스앤젤레스행 암트랙 열차가 엘리 등 270명의 승객을 싣고 중부 미주리주 멘던을 지나다 건널목에서 덤트프럭과 부딪혀 탈선했다.

 

엘리 일행은 뉴멕시코 산악지역에서 10일간 야영 체험을 하고나서 기차를 타고 위스콘신주 애플턴의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사고 충격으로 열차는 옆으로 전복됐고, 트럭 운전사와 승객 등 4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당시 엘리는 자신의 좌석에 앉아 있다가 열차가 굉음을 내고 옆으로 쓰러지자 다른 보이스카우트 학생들이 있던 좌석 쪽으로 굴러 떨어졌다.

여기저기 부서진 열차 잔해가 떨어져 내렸고 곳곳에선 공포에 질린 신음소리가 들리는 등 열차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엘리는 "어느정도 상황 파악이 되자 몸속에 있던 아드레날린이 분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곤 주위의 부상자 중 허리를 다친 것으로 보이는 승객들을 도와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옆으로 드러누운 열차에서 나가는 것이 급선무였다.

엘리와 스카우트 대원들은 발로 열차의 유리창을 걷어차 깨고는 다친 승객들을 열차 밖으로 끌어냈다.

특히 엘리는 열차의 선두 쪽으로 달려가 다친 사람이 없는지 살폈고, 인근 구덩이에서 열차와 충돌한 트럭 운전사 빌 바튼 2세(54)가 크게 다쳐 피투성이가 돼 신음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엘리와 소년들은 바튼에게 물을 주고 지혈을 하려 했으나 그의 상태가 워낙 위중했다. 엘리는 구급대가 올 때까지 그의 손을 꼭 잡고 돌봤으나 바튼은 구조대원이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숨을 거뒀다.

그 뒤에도 엘리는 다른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소방차와 열차를 분주히 오가며 구급물품 등을 전달했다.

들것에 부상자들을 실어 나르는가 하면 다친 스카우트 지도교사에게 직접 응급처치를 하기도 했다.

 

구조대가 승객들을 구출할 수 있도록 열차 잔해를 치우는 일도 거들었다.

엘리의 아버지이자 자신도 보이스카우트 교사인 댄 스크랩잭은 "나도 응급처치 등을 가르치지만 내가 실제로 그 상황에선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다"라며 "하지만 이들은 그것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엘리 등 스카우트 학생들도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심각한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는 어쩔 수 없이 남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