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축일 미사가 진행 중인 성당에 무장괴한들이 침입, 총기를 난사해 최소 5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무장괴한의 신원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이란 주장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나이지리아 남서부 온도 주(洲)에서 무장괴한들이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 난입해 총기와 폭발물로 공격을 가했다. 당시 성당에는 성령강림절을 맞아 미사에 참석한 신도들이 운집한 상태여서 피해가 컸다. 나이지리아 정부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포함됐다.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한 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나라는 악하고 사악한 사람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티미 아케레돌루 온도 주지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악하고 악마적 공격”이라고 규탄하고, 가해자를 찾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무장괴한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데예미 올라에미 온도 주 의원은 “이번 공격이 풀라니족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세력인 풀라니족은 나이지리아에서 유목생활을 하는데, 최근 온도 주가 방목을 제한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