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 상승도 가격 못꺽어
중간가 38만5천, 3월 보다 4% 상승
모기지 이자율 급등에도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 애틀랜타 28개 카운티의 4월 주택거래를 추적한 리맥스(Re/Max) 보고서에 의하면 팔린 주택의 총 수는 8,941채로 3월 보다 7%, 지난해 4월 보다 14% 감소했다. 팔린 주택의 중간가격은 38만5,000달러로 3월에 비해 4%, 지난해 4월에 비해 23%가 가격이 올랐다.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은 5.3%로 작년 최저점의 두 배였다. 이는 모기지 이용자가 한 달에만 수 백달러를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어서 구매력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러나 여전히 주택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이다. 모기지 이자율 인상은 일부 구매자들을 주택시장에서 밀어낼 수 있지만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불균형은 아직도 가격상승을 진정시킬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증거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핵심 12개 카운티에서 4월 판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39만4,143달러로 3월 보다 4%, 작년 4월에 비해 22%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상승은 일반적으로 구매자가 훨씬 많은 시장의 불일치를 반영한다.
애틀랜타 지역 경제가 호황을 맞으면서 고임금 전문가들이 유입돼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공급은 점점 더 부족한 것이 가격상승의 주 요인이다. 또 팬데믹으로 주택 소유자들이 이사를 주저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무엇보다 신규주택 건설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메트로 지역에서 균형이 맞춰지려면 7-8년, 최소 5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모기지 이자율이 높다 해도 2007년 대경기 후퇴 이전의 수 십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일부는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를 이용해 단기간 낮은 이자율을 내다가 재융자 혹은 주택을 되파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박요셉 기자